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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쇼팽 들고온 임동혁 "조성진 우승 예상했다"

작성일2015.11.03 조회수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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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앨범 '쇼팽: 전주곡집' 발매
데뷔13년차 더욱 성숙해진 쇼팽 들려줘
"가장 자신 있는 쇼팽 담으려
음악 앞에선 누구나 겸손해야"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스트라디움에서 새 앨범 ‘쇼팽: 전주곡집’ 발매 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크레디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공교롭게도 2000년 쇼팽피아노콩쿠르의 우승자인 윤디 리(33)가 한 달 전 이미 ‘쇼팽 전주곡’ 앨범을 냈다. 당시엔 그가 먼저 음반을 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복병(조성진)이 나타날 줄 몰랐다. 하하.”

데뷔 13년 차 피아니스트 임동혁(31)이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2008) 이후 7년 만에 새 독주앨범을 들고 나왔다. 그의 장기이자 대표 레퍼토리인 ‘쇼팽’을 들고서다. 조성진(21)이 최근 우승하기 전까지 한국인으로 쇼팽콩쿠르 3위라는 최고 성적표를 쥐었던 임동혁은 ‘쇼팽 스페셜리스트’란 별칭답게 이번 앨범 전곡을 쇼팽으로 채웠다. 음반 이름도 ‘쇼팽: 전주곡집’이다. 조성진 역시 오는 6일 똑같은 곡을 다룬 ‘쇼팽콩쿠르 실황 앨범’ 출시를 앞두고 있어 클래식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는 터다.

임동혁은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스트라디움에서 간담회를 열고 “쇼팽콩쿠르에서 입상한 동양인 3명이 낸 3개의 쇼팽 음반이 같은 시기에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원래 음반은 비교해서 들으라고 있는 거다. 다만 내가 비교하고 싶지는 않다. 비교는 듣는 이의 일이지 연주자의 일은 아니다”라며 웃었다.

2002년 데뷔앨범 이후 네 번째 독주앨범을 낸 그는 “오랜만에 음반을 내면서 어떤 곡을 내보일지 고민을 많이 했다. 쇼팽의 곡으로 의미 있는 전곡연주를 하고 싶었다. 쉽지 않은 ‘프렐류드’ 24곡을 모두 치는 게 나 스스로가 잡은 도전과제였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쇼팽의 살롱음악 ‘화려한 변주곡 op.12’가 첫 트랙에 실렸으며, ‘24개의 전주곡’ 외에도 ‘자장가 op.57’과 피아니스트를 괴롭히는 난곡으로 유명한 ‘뱃노래 op.60’도 함께 수록했다.

후배 조성진에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성진이는 찜질방에도 함께 가고 서로 연주를 들려줄 정도로 친한 후배다. (후배가 상을 타니) 이제 정말 선배가 된 것 같다. 한국인으로서 정말 자랑스럽다”며 “성진이와 문지영 씨가 쇼팽콩쿠르에 나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둘 중 한 명이 1등을 하지 않을까 이야기했다. 성진이는 피아니스트로서 필요한 요소들을 조화롭게 잘 갖췄다.” 조언도 잊지 않았다. “성진이에게 너의 피아노 실력 정도면 굳이 겸손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음악 앞에서는 누구나 겸손해야 한다고 말했다.”

‘쇼팽콩쿠르 선배’인 윤디 리가 지난 주말 내한공연에서 한 실수에 대해서는 “연주자라면 누군가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연주는 순간 예술이다. (실수를) 덧칠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누구나 무대 위에서 갑자기 악보를 까맣게 잊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수를 했을 때 ‘그럴 사람이 아닌데’라는 반응이 나와야 하는데 ‘그럴 줄 알았다’라는 반응이 나오면 연주자가 자기관리에 실패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곱 살에 피아노를 시작한 임동혁은 세계 3대 콩쿠르인 퀸 엘리자베스(2003), 쇼팽(2005), 차이콥스키(2007)를 모두 석권하며 세계 클래식계에 우뚝 섰다. 그런데도 그는 차분하고 겸손했다. “혼자 있을 때는 1980~90년대 한국 발라드를 100번씩은 반복해서 듣는다. 우울할 땐 더 그렇다. 모든 곡이 다 그렇더라. 결국 아픔과 슬픔으로 표현되는 거 같다. 내 음악이 누구를 울릴 수 있다면 누군가에게는 위안이 되고 위로가 되길 바란다.”

임동혁의 ‘쇼팽: 전주곡집’은 지난 2일 전 세계에 발매됐다. 잠시 숨을 고른 뒤에 오는 12월부터는 전국투어를 가질 계획이다. 서울 공연은 내년 1월 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스트라디움에서 새 앨범 ‘쇼팽: 전주곡집’ 발매 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크레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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