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베르테르>
짙어지는 가을날 더욱 절절히 다가오는, '이런 사랑, 이제 있을까?' 싶은 시리고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다. 청년 베르테르는 밝고 순수한 롯데에게 한눈에 반하지만, 그녀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다 결국 비극적인 종말을 스스로에게 고한다. 대문호 괴테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고선웅 작, 정민석 작곡의 창작 뮤지컬로 태어난 지 벌써 15년이 되었다. 절절한 이야기에 서정적인 음악, 아름다운 캐릭터들이 어우러진 높은 완성도로 그간 큰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이 올해 조승우, 엄기준, 규현 등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돌아온다.

<스윗소로우 10주년 콘서트>
올해로 데뷔 십 주년을 맞이한 감성보컬그룹 스윗소로우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연다. 이제는 가족 같은 오랜된 팬들과 이제 막 스윗소로우를 좋아해 주기 시작한 새내기 팬들도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인호진, 송우진, 김영우, 성진환을 구성된 스윗소로우는 대학교 동아리 남성 합창단 소속의 선후배들이 모여 만든 그룹으로 2004년 제16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 참가하여 대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고, 2005년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하며 공식적인 데뷔를 하였다. 그동안 달콤한 곡들을 발표하며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스윗소로우는 지난달 가을과 꼭 어울리는 쓸쓸한 이별의 아픔을 담은 4집 Part 2 앨범을 발표했다.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지난 2011년 정성화, 최재웅, 박은태 등이 출연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거미여인의 키스>가 새로운 배우진과 함께 4년 만에 돌아왔다. 마누엘 푸익의 동명소설을 무대화한 이 연극은 군부독재 시절 아르헨티나의 한 감옥에서 만난 정치범 발렌틴과 동성애자 몰리나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 사람은 혹독한 고문에도 타협하지 않는 20대의 열혈 혁명가, 한 사람은 정치에는 무심하고 로맨틱한 사랑만을 꿈꾸는 40대의 동성애자다. 서로 너무도 다른 두 인물이 감옥이라는 공간 속에서 자신의 가장 내밀한 곳까지 상대에게 열어 보이며 인간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이 큰 감동을 전한다. 송용진, 이명행, 정문성, 최대훈, 김선호, 김호영이 빚어낼 가지각색 무대도 기대 포인트.

글: 황선아 강진이 박인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