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삶과 애환 풍자·해학으로 풀어내
김신기 연출 극본·제작·배우로 출연
"작가정신·애정 가지고 작업…인형극 널리 알려지길"
7월 31일까지 대학로 다르게놀자 소극장

인형극 ‘꽃다방’의 한 장면(사진=프로젝트그룹 결사대).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 최초의 19금 성인인형극 ‘꽃다방’이 오는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다르게놀자 소극장에서 첫선을 보인다. 현대인의 삶과 애환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성적 코드를 적절히 버무려 성인들만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8일 다르게놀자 소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김신기 연출은 “그간 인형극을 하면서 익힌 테크닉과 노하우,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담았다”며 “인형극은 아이들만 보는 장르라는 인식을 깨기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 드라마속 19금의 요소를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으로 하지 않고 코믹하게 그리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연출이 극본과 함께 연출, 인형제작, 배우로도 출연한다. 김 연출은 데뷔작 ‘이불꽃’으로 2010년 국내 아동청소년극 최고권위인 아시테지(서울어린이연극상)에서 ‘최우수작품상-대상’ ‘연출상’ ‘미술상’ ‘연기상’을 석권하며 인형극의 가능성을 주요 무대에 알렸다. 이번 공연은 김 연출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성인 인형극이다. 김 연출은 “연극 배우들도 인형극은 기피하려고 한다”며 “작가정신과 애정을 가지고 작업을 했다. 19금이라고 해서 선정적인 것이 아니라 ‘괜찮은 작품’이라는 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해 포스터도 최대한 담백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인형이 가지고 있는 매력과 기능적인 요소를 십분 살렸다. 김 연출은 “인형을 만드는 것과 특히 인물로 살려내는 일은 어려운 작업”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인형극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바뀌고 인형극 장르가 국내 공연계 속에서 당당하게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www.facebook.com/flowersalon19)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형극 ‘꽃다방’의 한 장면(사진=프로젝트그룹 결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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