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백암아트홀에서 초연된 [콘보이쇼-아톰]이 2007년 1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달리기 시작하면 멈추지 않는다’는 슬로건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바 있던 이 공연은 신선한 구성과 배우들의 넘치는 열정으로 입 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은 작품이기도 하다.

[콘보이쇼]에는 특별한 줄거리나 스타는 없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칸토 등 스스로 철학자와 시인을 칭하는 남자들이 어느 날 창고에 모여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다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은 누구인가’ ‘인간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왜 살고 있는가’라는 뜬금없는 말들을 하는 가 하면 시 낭송을 하고 노래를 부른다. 이들은 이러한 행위로 자아를 찾아간다.

이 작품의 백미는 열정에 찬 신인 배우들의 혼신에 찬 연기와 퍼포먼스다. 현란한 테크닉이 화려한 탭댄스, 타악, 퍼포먼스, 아크로바틱 등이 인터미션 없이 내달린다. 그들의 ‘끝’을 보는 듯한 퍼포먼스는 인상적이고 강렬해, 무대가 막을 내린 후에도 잔영이 쉽게 가시지 않을 정도.

일본에서는 20여 년 동안 사랑 받은 작품으로, 국내 [콘보이쇼]는 일본 원작에 한국의 색채를 입혀 재구성했다. 따라서 유재하의 노래 ‘사랑하기 때문에’와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 낯익은 노래가 나온다. 이외에도 알프레드의 시가 낭송되는가 하면 양인자의 노래가 나온다.

오디션 당시 200여명의 응시자 중 실력과 가능성만으로 선발된 1대 배우는 조용수, 신선호, 황종호, 우원호, 강인영, 이병권, 육동욱. 이들을 컴백 공연에서도 다시 볼 수 있다. 국내 공연을 마치고 올해 6월부터 총 25회 일본공연을 마친 7명의 배우들이 내년 1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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