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리듬의 날개를 달다

최근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외의 뮤지컬을 비롯하여 현재 대부분 공연예술은 장르간의 상호간의 만남을 통해 새롭게 발전해가고 있다. 그 중심이 되는 축이 바로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음악극의 다양한 연구와 시도를 통해 한국 음악극 발전의 베이스캠프가 되고자 시작된 의정부 국제 음악극 축제는 지난 3년간 검증된 국내외의 음악극을 소개하고, 대중적인 예술로서의 음악극 장르의 가능성을 짚어가며 한국 음악극의 진로를 모색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문화관광부 특성화 연극제 육성 대상에 선정된 바 있고, 2005 경기방문의 해 10대 축제로 선정되는 등 우수한 국제아트페스티벌로서 인정받고 있다.

2002년의 제1회 축제에서는, 러시아의 전설적 연출가 류비모프가 이끄는 모스크바 타강카 극단의 파워풀 스테이지 <마라와 사드>, 호주 포푸리 뮤지컬 컴퍼니의 폭소뮤지컬 갈라 <프랜즈앤 라이프>, 모스크바 인형극단의 전설적 인형콘서트 ＜진기한 콘서트>, 오스트리아의 대표적 공연인 <데이브>(D.A.V.E.), 일본의 대표적 넌버벌 퍼포먼스 <히비키> 등을 소개하고, 동시에 세계최초로 한국에서 뮤지컬로 공연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한국 전통 마당극 <변강쇠전>과 판소리 명창 안숙선의 <흥보가> 등 이미 인정 받은 국내 공연을 선보였다.

2003년 제2회 축제에서는, 타이완의 연출가이자 배우인 우싱꾸어의 1인 10역의 현란한 연기술이 인상적인 <리어 왕>, 블랙시어터의 진수를 보여 주었던 체코 이미지씨어터의 <베스트 오브이미지>, 비디오 기법을 한 단계 발전시킨 무대미학의 극치 <비비섹토>, 2002년 프랑스 샬롬 거리축제의 화제작 이었던 프랑스 야외극 <레시프> 등의 해외공연과, 한국뮤지컬대상 작품상에 빛나는 서울예술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2002년 공연예술 최다 관객을 동원한 극단 미추의 마당놀이 <심청전>,서울 발레 시어터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2002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헤럴드 엔젤상(음악부문)을 수상한 <도깨비 스톰>과 인형극 <헨젤과 그레텔>이 무대에 올려졌다.

제3회 축제에서는 브로드웨이 최신 경향을 보여주는 스퀑크 오페라 극단의 <놀라운 만찬>이 아시아 최초로 공연되었고, 프랑스식 살롱뮤지컬의 진수 <바-따-끌랑>, 러시아 특유의 감수성이 돋보이는 마르크 로조브스키의 <갬브리너스>, 5인조 오케스트라와 탭댄스로 경쾌하게 엮은 일본의 창작뮤지컬 <보이 비...>, 가벼운 라이브 음악와 저글링, 곡예로 이루어진 야외공연 <벨기에 뮤제뜨>, Gets Festival에서 가장 독창성 있는 작품상을 수상한 <포켓 오케스트라> 등 6개의 해외공연과 한국 뮤지컬의 자존심 <명성황후>를 비롯하여 전통무용과 음악을 엮은 <소리와 몸짓의 어울림>, 음악동화 <피터와 늑대>, <카르멘> 갈라 콘서트 까지 다양한 음악극이 무대에 올려졌다.

'5월 의정부, 리듬의 날개를 달다'를 슬로건으로 펼치는 제4회 의정부 국제 음악극 축제는, 국내외의 다양한 음악극을 선보여 음악극에 대한 관객의 이해를 높이고, 나아가 새로운 음악극의 산파 역할까지 영역을 확대해 국제적인 음악극 축제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해외작품 6작품이 초청된다.
아비뇽페스티벌이 선정한 2004올해의 예술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 연출작 독일 샤우뷔네의 <리퀘스트 콘서트>, 2005홍콩 페스티벌 참가 등 세계무대 활약하고 있는 독특한 스타일의 프랑스 천막유랑극단 푸츠반 씨어터의 <템페스트>, 현대음악의 거장 리게티와 퀸 엘리자베스콩쿨 수상자 피아니스트 장 미셸, 인도네시아무용수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공동작업으로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와 공동제작하여 세계 초연 되는 다국적 댄스 프로젝트 <와유>, 20년간 매진사례를 기록하고 있는 구소련 3대 발레단인 벨라루스 국립발레단의 스펙터클 발레<스파르타쿠스>, 유럽여행의 필수코스로 꼽는 체코 프라하 국립 마리오네뜨극단의 오페라 인형극 <돈 조반니>, 6자 회담장소로 유명한 의정부의 자매결연시 중국 단동의 가무단 공연 <단동의 연가> 등 총6개의 해외작품이 초청되었다.



국내작품으로는 브로드웨이 진출성공으로 더욱 신명 나는 공연을 펼치는 PMC프로덕션 <난타> , 주목 받는 젊은 음악극 창작집단인 극단 간다의 아카펠라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동화 반쪽이를 국악뮤지컬 형식으로 무대에 올린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제작 <반쪽이전>, 극단 영의 그림자극으로 다시 태어난 클래식 <피터와 늑대>, 전통음악이 새시대와 소통하여 앞으로 나아가기는 염원하는 국악협회 의정부지부의<질라라비 훨훨 신명의 소리>등 5개 국내작품이 공식 초청되었다.



야외콘서트로 야외무대에서 매주 주말 마련되는 <말로 재즈 콘서트>, 국악그룹 자유랑의 <국악! 유랑을 떠나다>, 브라스밴드 퍼니밴드의 <컬러 오브 브라스>, 미2사단군악대의<콘서트 온 더 그린>, 시사이코리아의 <잉카! 영혼의 소리>와 축제기간 전 지하철역과 시청앞 잔디마당에서 펼쳐지는 사전홍보공연 공새미 가족 사물놀이의 <사물놀이>와 국악그룹 자유랑의 <길놀이> 등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공연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전시 및 참여 프로그램으로는 이외수 봉두난발 특별전과 중국 단동 특별전시 등이 전시실에게 이루어진다. 관객의 참여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홍대 프리마켓, 희망시장, 아름다운 사람들의 레인보우 그리기 (헤나 그리기 일종), 페이스 페인팅, 고려 수지침 의정부지부의 무료 수지침 시술행사, 경기북부여성회관 참여프로그램, 의정부시 청소년회관 동아리 공연 등이 축제기간 중 주말에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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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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