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공연의 여운과 감동을 그대로…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무한동력' 배우와의 만남

작성일2018.05.15 조회수1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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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공연의 여운과 감동을 공연장이 아닌 색다른 곳에서 느낄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지난 14일 한남동 블루스퀘어 1층에 자리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Stage B(스테이지 비)에서 뮤지컬 ‘무한동력’ 배우와의 만남이 진행됐다.

이 작품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들이 각자 '꿈'을 향해 나아가는 내용으로,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2015년 초연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이번 무대에 새롭게 합류한 윤석원, 김바다, 신재범이 배우와의 만남 그 주인공이다. 그 어느 때보다 관객과 배우가 가깝고 진지하게 소통했던 이야기들을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 평범한 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것이 있다면

신재범: 저는 한원식의 아들 한수동 역할로 나온다. 연습하면서 제 사춘기 시절을 많이 돌아봤다. 그때 나는 ‘왜 그렇게 예민했을까’, ‘왜 집에 들어가면 말이 없었을까’에 대해 생각해봤다. 수동이는 무대에 처음 등장하는 순간부터 모든 것이 마음에 안 든다. 그때는 다들 그러지 않나. 모든 게 마음에 안 드는 사춘기를 상상하면서 캐릭터에 몰입하고 있다. 또 수동이는 래퍼를 꿈꾸고 있는데, 연습하면서 방송 ‘고등래퍼2’ 프로그램을 많이 챙겨봤다(웃음).
 
프레스콜 때 공연 10회 매진 시 ‘쇼미더머니’ 오디션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던 신재범은 이날 ‘아버지 나를 나으시고, 어머니 나를 떠나셨네’를 열창해 관객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김바다: 저는 27살 취업준비생 김선재 역할을 맡았다. 김선재는 우리 주변에 많은 평범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오히려 평범하기 때문에 어려웠다. 직업의 특성상 일반 또래의 친구들이나, 일반 사람들과 다른 지점의 고민을 할 수밖에 없어서 다큐멘터리를 많이 챙겨봤다.
 
윤석원: 일반 회사에 다니는 고등학교 친구가 굉장히 특이하다. 그 친구를 보면 직업이 중요한 게 아니고, '사람이 성격대로 그렇게 살아가는구나' 싶다. 그래서 한원식이란 캐릭터를 연구할 때 괴짜 발명가처럼 보여야 하는 것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덕후적(?) 감성을 가지고, 기계를 좋아하고, 수동과 수자를 사랑하는 아빠로 캐릭터를 잡아봤다. 
 



# 처음부터 배우가 꿈이었나요?

작품의 키워드가 ‘꿈’인 만큼, 직접 공연에 임하고 있는 배우들의 꿈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는 것이 사실. 배우와의 만남 이벤트 페이지 신청 댓글에도 “처음부터 배우가 꿈이었나요?”라는 관객들의 질문이 가장 많았다.
 
대학교에서 촬영을 전공했다는 윤석원은 대학교 중퇴 후에 김포공항 물류센터에서 일했다. 어느 날 우연히 뮤지컬 ‘밑바닥에서’를 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그 길로 일주일 후 회사를 그만두었다고. “’밑바닥에서’ 오디션을 일 년 동안 보러 다녔는데, 나중에는 오디션 담당자가 지겹다"고 보러 오지 말라고 할 정도였다. 결국 그는 뮤지컬 ‘밑바닥에서’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윤석원은 “이룰 수 있는 것은 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배우는 꿈이 아니고, 직업이다. 삶이다. 그래서 배우라는 직업에 더더욱 최선을 다해서 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본인의 꿈은 “요리사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학창시절 ‘왜 학교에 가야 하는지’ 늘 고민이었다는 김바다는 “우연히 뮤지컬 보러 공연장에 갔는데 객석 1열에 앉게 됐다. 배우들의 눈빛, 그 안의 긴장감, 희열감이 너무 흥미로워 보이고 궁금했다. 그 호기심이 계기가 되어 배우가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신재범은 나무, 슈퍼마켓 사장님, 피아니스트, 가수 등 다양한 꿈을 꾸었다고. 그는 “고등학교 때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보고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군대 제대 후 첫 복귀작 '무한동력'을 준비하면서 "매 순간 긴장이 됐지만 설레임이 컸다. 지금도 무척 떨리지만 다시 무대에서 설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가 이루고자 하는 작은 목표도 하나의 꿈이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큰 목표를 잡아 그걸 이루고. 하나씩 꿈을 향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실 속에서 꿈을 찾아가는 게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게 아닐까”라고 본인의 소신을 전했다.  
 



# 현실과 이상, 꿈을 지탱하게 해주는 원동력은?

쌍둥이 아빠 윤석원은 "꿈을 지탱하게 해준 가장 큰 힘은 가족이다"라고 말하며, 극 중 한원식이 부르는 ‘기계에게'라는 곡을 선보였다. 그가 무한동력기관에게 보내는 세레나데에 관객들은 큰 박수로 보답했다. 그는 노래를 마친 후 “40년을 살았는데, 현실과 이상의 경계는 명확하지 않은 것 같다”고 이야기하며, “꿈을 꾸는 것을 포기하는 순간 힘든 삶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극 중에서 연기하고 있는 장선재와 같은 친구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질문에 김바다는 제일 힘들었던 시기에 다른 사람을 통해 위로받았던 말을 대신 관객들에게 들려줬다. “힘든 시간을 만깍해봐. 그 시간도 네 시간을 이뤄가는 퍼즐 중 하나야”

그는 행사에 참여해준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오늘 이 이야기는 꼭 하고 싶었다. 꿈이 있거나 혹은 없거나, 꿈을 향해 도전하든지 그렇지 못하든지 '그 시간 자체로 각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 작품은 '뭘 해야 한다'는 부담을 주는 작품이 아니다. 뮤지컬 ‘무한동력’은 누구나 와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꼭 보러 와 달라”라고 당부했다.

뮤지컬 ‘무한동력’은 오는 7월 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장소 협조: Stage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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