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국내에 연극 <세자매>를 처음으로 선보였던 국립극단 연출가 이해랑 선생은 고인이 되었고 발랄한 매력을 가진 이리나로 출연했던 배우 백성희는 80대를 넘어선 나이가 됐다. 2009년, 한국 연극의 역사를 담고 있는 국립극단 <세자매>가 변화의 흐름을 타고 새로운 얼굴로 42년 만에 돌아왔다.

2009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 개관작 이기도 한 <세자매>의 최치림 예술감독은 “<세자매>가 국내에 소개된 것이 바로 국립극단을 통해서였다”고 밝히며 “국립극단의 관록 있는 배우들과 젊고 감각 있는 스탭들이 생동감 넘치는 작품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42년 만에 돌아온 <세자매>의 가장 큰 변화는 등장인물들의 동적인 심리묘사, 역동적이고 세련된 비주얼이 강조된 무대디자인이다. 생동감 넘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오경택 연출가는 “형용사가 아닌 동사로 그려낸 인물들” 이라고 말했다. 이어 “힘든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세자매의 모습이 지금 우리시대에 필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초연 당시 이리나로 출연했던 국립극단 창단 단원 배우 백성희는 80대의 유모로 출연해 42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연극 <세자매>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연극 <세자매>는 러시아 희곡작가 ‘안톤 체홉(Anton Pavlovich Chekhov)'의 ‘세자매'를 원작으로 모스크바를 동경하는 세 자매의 모습을 통해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간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국립극단 배우들의 관록과 야심찬 신예 스탭, 배우들의 만남이 만들어낸 국립극단 <세자매>는 오는 9월 4일부터 13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나탈리아(이은희), 올가(권복순), 이리나(곽명화)


등, 퇴장이 보이는 안과 밖이 한 눈에 보이는 무대

이리나(곽명화) & 체부띄낀 (서희승)


모스크바에서 온 군인 베르쉬닌 (이상직)

"이게 뭘까요~?"


기념사진 한 컷!

"왜, 나만 찾는거야" 유모 안피사(백성희)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모스크바, 나의 모스크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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