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화려하고 또렷하게” <지킬앤하이드> 월드투어 변화포인트

작성일2017.03.14 조회수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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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은 화려해지고 내용은 또렷해졌다. 지난 8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서울공연을 시작한 월드투어 버전 <지킬앤하이드>가 프레스콜을 통해 변화된 모습을 드러냈다. 2004년 국내 초연 이후 10여년 동안 성공적으로 공연을 이어오며 제작 노하우를 쌓은 오디컴퍼니는 미국의 워크 라이트 프로덕션과 함께 <지킬앤하이드>를 새롭게 탄생시켰다. 더 업그레이드 된 공연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이다.
 
지킬과 하이드 역을 맡은 카일 딘 매시, 루시 역의 다이애나 디가모, 엠마 역의 린지 블리븐은 40분 동안 7개 장면을 선보였다. 작품의 도입부에 해당하는 넘버 ‘Facade’(파사드, 가면)는 달라진 무대구조의 장점을 또렷하게 보여줬다. 바닥의 높낮이를 달리해 무대 후면에 마름모꼴의 상층 단을 만든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데, 마름모의 꼭지점에 해당하는 부분이 객석 쪽으로 돌출돼 관객들의 시선을 모은다. ‘파사드’와 같이 앙상블이 대거 등장하는 넘버에서 관객들은 무대에서 가장 집중해야 할 영역을 좀 더 쉽게 알아챌 수 있다. 
 



이어진 장면은 <지킬앤하이드>의 대표 넘버 ‘This is the Moment’(지금 이 순간)였다. 그동안의 한국 공연에서 간단한 구조물로 지킬의 방이나 실험실을 표현해왔던 점과 달리 월드투어 공연은 화려하고 거대한 세트로 공간을 실감나게 묘사했다. 특히 수백 개의 실험용 플라스크가 가득한 5미터 넘는 실험용 선반이 무대 좌우에서 밀려 나와 압도감을 더한다.

 

지킬을 연기하는 카일 딘 매시는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의 게이브, <위키드>의 피에로 역 등을 맡아 활약해 온 배우다. 섬세한 보컬로 지킬의 넘버를 소화하던 카일은 하이드로 변신한 후 부르는 ‘Alive’(얼라이브) 무대에서는 그로울링 창법을 능숙하게 구사하며 안정적인 가창력을 보여줬다. 카일은 “브로드웨이보다 훨씬 큰 극장에서 공연하는데 앞줄부터 맨 뒷줄의 관객까지 같은 감동을 느끼게 하고 싶다”며 공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내용의 흐름상 큰 변화는 없지만 대사와 가사가 좀 더 직설적으로 변화한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특히 루시의 넘버 ‘Bring on the men’(뜨겁게 온 몸이 달았어)은 그동안의 한국 공연에서는 은유적으로 번역돼 불렸던 것과 달리 정확하고 직설적으로 표현된 자막으로 수정됐다.

 

루시 역의 다이애나 디가모는 미국의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3’의 준우승자다. 지난 3개월 동안 지방투어를 원캐스트로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지만 다이애나는 맑고 단단한 음색으로 넓은 음역대를 자유롭게 오르내렸다. 그동안 어떻게 컨디션을 관리해 왔는지 묻자 그녀는 특별한 비법은 없다며 입을 뗐다. “8시간 이상 숙면하고, 근력운동으로 체력도 꾸준히 관리한다. 공연 전에 목을 푸는 워밍업뿐만 아니라 공연 끝나고 정리운동도 신경 써서 한다.”
 



<지킬앤하이드>가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배우들은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았을까. 한국배우들의 공연을 본 적 있냐고 묻자 엠마역의 린지 블리븐은 빙그레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한국 배우들의 영상을 봤는데 어마어마한 성량과 기량에 깜짝 놀랐다. 한국 배우들의 공연을 존중하지만 내가 해석해 만들어낸 엠마도 관객분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한편 프로듀서로서 이번 월드투어의 제작을 진두지휘한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이번 공연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며 제작의도를 밝혔다. “해외의 많은 프로모터와 프로듀서들이 서울에 와서 공연을 보고 여러 나라에서 투어가 이어지게 되길 기대한다. 콘텐츠의 세계화는 우리가 당면한 과제이다 목표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작품의 완성도가 중요하다.”
 
한국 창작진의 제작 노하우와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협력해 만들어 낸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투어의 서울공연은 오는 5월 2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배경훈 (Mr.Hodol@Mr-Hod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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