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익스피어의 첫 번째 공연장 발굴

런던박물관의 고고학자들이 쇼어디치(Shoreditch)에서 런던의 가장 오래된 공연장 중 하나로 추정되는 장소의 기초석을 발굴하였다.

‘더 씨어터(The Theatre)’라고 이름붙인 옛 야외공연장은 분명히 존재했던 것으로 오랫동안 알려져왔으나 정확한 위치는 오늘날까지도 찾아내기 힘들었다. 이 극장은 엘리자베스 시대의 배우매니저인 제임스 버비지(James Burbage)가 1576년에 설립한 이 극장은 개관 후 20년 동안 젊은 시절의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그 무대에서 연기했던 역사의 장소이며, 그의 초기 연극들 또한 이 무대에 올려졌다. 이 극장은 버비지가 죽은 후 1597년에 철거되어 그 재료들이 현재 런던의 뱅크사이드에 위치한 글로브 씨어터(Globe theatre, 사진)를 건축하는데 사용되었다. 특이한 점은, 더 씨어터의 나머지 유물들이 쇼어디치의 뉴인브로드웨이(New Inn Broadway)에서 새로운 극장을 짓기 위한 굴착공사를 하던 중 발견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번 발견에 대해 런던박물관의 수석 고고학자 조 리온(Jo Lyon)은 더 씨어터가 있던 위치에 이렇게 가깝게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들떠있으며, 이번 발굴을 통해 셰익스피어의 발자취를 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엘리자베스 시대의 런던의 극장형태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또한, 새로운 극장 건축공사 중 이번 발견을 한 타워씨어터컴퍼니(Tower Theatre Company) 측은 셰익스피어와 버비지가 연기하였고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처음 상연되었던 무대에 21세기의 극장을 짓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며, 이 고고학적 발굴작업이 진행되도록 보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알렸다.


■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60세 생일기념 콘서트, 스타들 대거 참석
 
‘라디오2’ 채널은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의 6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9월 14일 런던의 하이드 파크(Hyde Park)에서 특별 라이브 콘서트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에는 리 메이드(Lee Mead)와 일레인 페이지(Elaine Paige) 등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참석한다.

배우 존 배로먼(John Barrowman)이 사회를 맡을 이 생일기념콘서트에는 메이드와 페이지 이외에 <시카고>에 출연한 던컨 제임스(Duncan James), <위키드>의 이디나 멘젤(Idina Menzel), 가수 조스 스톤(Joss Stone)과 헤일리 웨스턴러(Hayley Westenra), 그리고 웨버의 동생, 첼리스트 줄리안 로이드 웨버(Julian Lloyd Webber)가 출연한다. 또한 BBC 프로그램 ‘I’d Do Anything’이 배출한 스타들과 ‘100-보이스 크라우치 엔드 페스티벌(100-voice Crouch End Festival)’ 코러스의 무대도 마련된다.

70인조 BBC 콘서트 오케스트라와 함께 웨버의 뮤지컬 작품 <에비타>, <스타라이트 익스프레스>, <캣츠>, <선셋 블루바드>, <팬텀 오브 오페라> 등에서 선곡한 곡들이 연주될 예정이며, 이번 공연의 녹음실황은 ‘라디오2’ 채널에서 10월 10일에 방송된다고 한다.


■ 뮤지컬 <조로>, 내년까지 거침없이 공연 연장

전설적인 영웅이야기를 그린 신작 뮤지컬 <조로, Zorro>가 2009년 9월까지 예매기간을 연장하였다. 이 작품은 현재 게릭(Garrick) 극장에서 상연중이며, 올해 7월 15일에 개봉하여 내년 1월까지 예매를 오픈했었다.

스페인의 기타리스트 ‘집시 킹즈(The Gipsy Kings)’의 곡과 플라멩코 스타 라파엘 아마르고(Rafael Amargo)의 안무를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 <조로>는 전통 플라멩코 음악과 노래, 열정 넘치는 무용, 검투, 밧줄돌리기와 마술까지 담아내는 복면의 사나이 이야기이다.

스티븐 클라크(Stephen Clark) 원작의 이 작품은 캘리포니아에 사는 스페인인 디에고 드 라 베가(Diego de la Vega)가 아버지인 돈 알레잔드로(Don Alejandro)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위해 조로(Zorro)의 신분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위윌록유, We Will Rock You>를 선보였던 크리스토퍼 렌쇼(Christopher Renshaw)가 연출을 맡았다.

런던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뮤지컬 <조로>는 2009년 도쿄 공연, 2010년 시드니 공연을 계획하고 있으며, 미국에서의 공연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정리 : 오 유 진 (인터파크INT yjoh@interpark.com)
기사 및 사진 출처 : www.officiallondontheatre.co.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