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유치원에서 6/7살은 장구와 북등 우리가락을 가르치기 때문에 우리소리에 대한 관심이 정말 높아요. 덩달아 저도 국악에 관심이 많아졌는데요. 이번에 다시한번 한다길래 반가운 맘에 다시한번 보려구요. 보기 흔치 않은 공연이라 넘 소중하고 다시한번 꼭 볼래요~~

지난해에 넘 재밌게 보았던 핫 도그~
오랜만에 다시 만나는 국악 공연이라 내심 좋았답니다.
아이와 안녕, 핫 도그~ 두리 친구~하면서 공연장을 찾았네요.


공연장 내려가면서 핫도그 포스터랑~
로비엔 단체관람객으로 어수선하더라구요.ㅎㅎ
하지만 울 아이 꼭 찍고 싶다하여 요상한(?) 포즈로 사진 찍어주시네요..ㅎㅎ

외로운 두리에게 어느날 나타난 허리 긴 강아지 핫 도그~
행복한 시간을 함께 보내던 어느날 핫도그가 사라진다.
핫도그가 보고파 병이 난 두리~
이런 두리를 찾아온 핫도그...알고보니 저승에서 이승으로 넘어왔네 그려~
하늘의 이치를 깬 핫도그 때문에 계절도 뒤죽박죽,
핫도그를 찾아온 저승사자와의 재미있는 한판 승부~
결국 이치에 어긋난 모든 것을 바로 잡으려는 두리와 핫도그의 여행은 시작되네요..
그 여행의 끝은....

우리의 장단을 먼저 배우는 시간으로 시작된 공연이라 아이들의 웃음이 넘쳐 납니다.
안녕~ 핫 도그/ 두 리 친구~
단순한 이야기에서 벗어나 세상의 진리를 보여주는 깊은 공연이랍니다.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두리와 핫도그의 끈끈한 우정.
핫도그의 마지막 여행을 함께 하는 두리와의 사계절 여행은 우리나라의 계절적 특징을
잘 보여주었답니다..

국악과 어울리는 배우들의 의상과 소품은 깊은 인상을 주었답니다.
우리 장단 속에 파묻혀 웃음과 진한 감동까지 담아내고 있어요..
공연 중간에 수박 씨 뱉기, 눈싸움 하기 등 배우들이 객석을 오가며 함께 호흡하는 시간 또한 즐거웠어요.
우리의 음악인 국악 속에 우리나라의 전통 정서를 잘 담아낸 안녕 핫도그~
잘 만들어진 공연이랍니다.^^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대학로로 고고씽~ㅎㅎ

처음에는 그저 배우들이 인형탈같은것을 쓰고 하는것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공연좀 봤다고 벌써 이런 선입견이.. 헤~^^;)
조그만 인형을 손에 들고 배우들이 나름 케릭터에 맞게 분장을 하고 공연을 하시더라구요
그 모습이 처음엔 적응이 안되었는데 배우들의 리얼한 표정과 행동 덕분에 곧 쉽게 몰입할수 있었어요...

아이들을 챙기느라 팜플렛을 꼼꼼하게 못 읽고 공연을 봐서 처음에는 줄거리를 이해못하고
배우들과 신나는 우리 가락놀이에만 그냥 푹 빠졌답니다.

그러다가 이야기에서 봄이 오기 시작하면서 줄거리가 딱! 파악이 되더군요..
봄을 표현산 이쁜 개나리와 꽃들로 장식한 우산이 펼쳐지니
관객들은 동시에 와~ 하는 탄성이 터져나오고(어쩜 그렇이 이쁘게 봄우산을 만드셨는지..)

여름이 되어서 두리와 핫도그가 수박서리를 하는 장면에서는 수박을 먹고 씨를 서로에게 뿌리면서
나중에는 객석에도 먹은 씨를 뿌리는 제스츄어로 관객에게 재미를 선사해주고,

가을을 지나 겨울에서도 눈이 내리는 모습을 표현하면서 또 관객들에게
눈으로 표현된 솜을 던지면서 배우과 관객이 함께 즐거웠답니다.
나중에 우리 아이들을 눈덩이 던진거 못받았다고 어찌나 실망을 하던지.. ㅎㅎㅎ

더불어 공연 처음에 음악이 나오면 같이 박수를 쳐달라면서
"핫도그~ 두리 친구"라는 박수도 가르쳐줬는데
음악이 나올때 같이 박수를 쳐가면서 보니 참 흥겨웠어요...

공연 끝나고 배우들과 꼭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아이가 배고프다 칭얼대지..
관객들이 많아서 줄을 한참 서야겠지.. 에요..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네요..

안녕 핫도그.. 정말 강추네요~
와우.. 정겨운 우리가락을 이렇게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와 함께 엮어서
볼수 있다는게 참 신기하고 특이 했어요
완전 한국식 뮤지컬이라고나 할까..
앞으로도 이런 장단 놀이극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게다가 정말 배우들 열연.. "짝짝짝..." 박수 보내요..
배우들 열연 덕분에 더욱 극에 몰입할수 있었답니다..
또한 정성스럽고 이쁘게 만든 소품에 한번더 감동을...
정말 수고하셨어요~


참 마지작 공연 마치고 나오는데 나누어 주신 개똥이네 책벌레 책도 잘 받았어요..
집에오는 동안에 아이가 재밌게 읽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