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 놀이 뮤지컬'이란 단어가 나에겐 너무 나도 생소했다..

' 핫도그 ' 라 그건 또 뭐지???


어린 영현이에게도 왠지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까 살짝 걱정도 되었다..
워낙 싱크대에서 그릇 꺼내 놓고 장단 치기를 좋아하니.. 그래 믿어보자..
혹 지루해 하거나 무서운 장면에 대비하여 사탕 준비하고 ㅋㅋ


여기서 tip)) 공연 전에 홈페이지 방문하기 - 홈페이지에 이벤트 진행중~~
안녕 핫도그 홈페이지 http://goodbyehotdog.co.kr/


공연 시작 북 장단이 시작되면서....
난 공연 내내 무대위에 올라서 있는 기분이였다.. 기립 박수를 보냅니다.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작품이라고 무시 할것이 아니였다..
소극장이여서 관객과 더욱 가까이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겠지만
작은 무대에 올리기엔 무척 아까운 작품이다..


공연 시작전에 "핫~~도그 두리 친구" 노래에 맞춰서 박수로 장단 가르쳐 주셨다..
공연 중간 중간에 이 장단에 맞춰 손뼉을 치게 하는것이 아이들을
더욱 신나고 두리와 핫도그와 함께 모험을 떠나는 기분을 갖게 해주었다..

때론 이야기가 무겁게 흘러 갈때면 다양한 소품들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오색 색종이가 날리고 신나게 눈싸움도 하고 장단에 맞춰 박수도 치고
애들을 가만두질 않았다...ㅋㅋㅋ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몸동작은 아이들의 깔깔 거리는 웃음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혹시 몰라 준비한 사탕은 꺼내 지도 못했다..낄낄


공연을 보는 내내 몸을 들썩 거리는 영현이는 보면서...
아~~이것이 우리와 코드가 맞는 우리 가락이구나 싶었다..
마지막에 핫도그가 떠나갈때 영현이가 "핫도그 간다 " 하면서 운다 ㅋㅋ
이녀석도 1시간내내 두리랑 핫도그랑 같이 모험을 떠났었나 보다..


여기서 tip))

아빠는 무료.( 유료 관람자와 동반할 경우 +사전에 전화예약)
어린이 공연에서 보기 힘든 많은 관람객, 특히 아빠와 함께 한 친구들이 많았다.
평소와 다른아이들의 모습에 아빠들도 감동하셨을꺼다..

공연 보려 갈때 아빠도 끼워주자!!


아이들 전용 좌석이 구분되어 있다,, 세심한 배려에 감사^^선착순 입장!!


최근 본 많은 공연중에 정말 제대로 된 공연을 보았다.
나의 감성이 살찌워진 좋은 경험이였다... 기립 박수를 보냅니다.
영현이는 공연을 보고 온 날보다 그후에 두고 두고 얘기한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에..." 엄마 ~` 핫도그 안녕했지??" 한다..
캬~~ 이맛에 엄마가 산다


모짜르트 바하에게 내 주었던 cd player에 우리 전래 동요 cd를 끼워 두엇다
일본 동화책 일색이였던 책장에도 우리 전래 동화책을 채워보았다.

"안녕, 핫도그"를 보고 난 소감은
'꼭!! 봐야하는 공연이다'라는 거네요.. *^^*
지금까지도 머리속을 맴돌고 있는 장단 "핫~도그, 두리 친구!!"
역시 우리에겐 우리 것이 좋은가 봅니다..

그동안 현빈양이랑 다니면서
라이브뮤지컬이다, 발레뮤지컬이다, 댄싱뮤지컬이다, 또는 마스크플레이뮤지컬 등등
공연마다 자기들의 강점을 내세웠지만..
보고나서도 수긍이 가면서 좋았던 공연들이 몇몇 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거든요..

하지만 "안녕, 핫도그"는 정말 정말 좋았습니다.
국악공연 전문단체인 국악놀이연구소가 만들어서일까요..
극이 진행되는 중간 중간 배우들의 노래 사이 사이에 얼쑤~ 라는
취임새가 절로 들어가는 공연이더라구요.. *^^*
우리 가족이 꼭 봐야할 "가족뮤지컬"의 명품이라고 내세운 홍보글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현빈맘도 현빈양도 좋았던 공연이었습니다..


<스토리는요~>
친구가 없던 두리는 우연히 버려진 강아지를 만납니다..
생김새가 핫도그랑 비슷해서 핫도그라고 이름을 붙여주고
서로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지냅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핫도그가 갑자기 사라져 버려 두리가 애타게 찾던 중
저승에 간 핫도그는 두리가 너무 보고 싶어 저승에서 도망을 치고
핫도그가 저승에서 도망치면서 계절이 엉망진창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두리와 핫도그는 제대로 된 4계절을 찾으러 여행을 떠나고
계절이 지날수록 핫도그는 늙어가고 두리와 핫도그는 천천히 이별을 준비합니다.

"안녕, 핫도그"의 무대는 산대희 무대양식을 활용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어려운 산대희라는 용어를 몰라도 좋습니다..
공연을 보러 가면 작은 무대가 이렇게 다양한 소품과 악기들로 되어있구나..
하고 절로 느끼실 수 있을테니까요..

공연을 보기 전엔
강아지를 너무나 좋아하는 현빈양.. 지나가는 강아지만 봐도 한번 만져보고 싶다고 난리이기도 했고..
보고 온 엄마들의 관람평도 좋길래..
단순히 '그래~~ 여러 종류의 공연을 보는 것도 현빈양에게 좋겠지.' 라는 생각으로 갔었는데요..
보고 온 소감은..
정말 올해 꼭 하나의 공연을 보여주고 싶으시다면
"안녕, 핫도그" 강력하게 추천하네요.. ㅎㅎ
물론 전통적인 가락을 좋아하는 저의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있지만요..
현빈양이 보아온 열한개 공연중에 1,2위를 다투는 공연이네요..

극단측 배려로 앞에서 네다섯줄 까지는 아이들만 앉게 해 주어서
어른들땜에 아이들의 시선이 가려지는 것도 막아주었구요..
소극장 공연답게 무대와 객석의 거리도 가까워서 아이들이 좀더 극속으로 빠져들기도 쉽고..
극 중 배우들도 객석으로 깊숙히 들어와서 아이들이 두리도 만져보고 핫도그도 만져보고
너무나 좋아했답니다..


tip~
2일전에만 사전 예약하면 아빠 관람료는 무료라고 하니
아이들과 시간 한번 내어서 아빠들도 공연 보러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

기대하지말고 가서 우선 보시면 압니다.
기대해도 별로 상관은없지만 왜 이공연이 앙콜공연과 초청공연이 많은지 알겠네요.
완전하지않은 완전한 어린이뮤지컬입니다.ㅎㅎ

보러갔던 날 비도 와서 아이들과 옆집네 이렇게 소규모 지하철행보는 참으로 힘겨웠지만
공연은 참으로 값졌답니다.
원래 후기를남기는편은 아닌데 여러모로 느끼게해준게 많은 공연이라 쓰게되네요.
국악이라함은 어렵고 지루하고 만나기도 힘든 장르죠.
요즘은 대부분 외국어에 치중하고 팝송을 즐겨듣고 가요도역시 국악과는 거리가 멀구요.
이런공연으로 잠시나마 잊고있던 혹은 잘모르고 친하지않던 국악과 한번쯤 만나보는것도
나쁘지않을거같네요.

공연에대해 얘기해보죠.
우선 대학로 인켈아트홀,지금은 한성아트홀로 바뀌었더군요. 대학로CGV옆이라 찾기쉬웠어요.
(혜화역4번출구) 소극장치고는 시설이 좋은편이예요.극장안도그렇구..
관람자들을 위한 로비가 있는데 핫도그를 보러온 아이들을 위해 어린이동화책을 구비해놓았더군요. 기다리는동안 아이들이 심심해하지않아서 좋았어요.
극장안은 뒤에앉아도 다 보일만큼 적당한 크기이구요..

처음에 두리가 나와서 박수치는 법을 알려주고 아이들의 흥을 돋기위해 인사도합니다,
개구리아저씨와 저승사자아저씨의표정이 압권이라 아이들은 계속 낄낄대고 웃었어요.
북과 장구소리는 정말 흥겨워서 저도모르게 박수를 치고있었지요,공연에 나오는 노래들도
하나같이 좋아서 CD도 따로 구입해서 왔어요.

내용은
집없는 강아지 핫도그와 두리가 친구가 되고 우정을 쌓아갑니다.
그런던 어느 날 핫도그가 갑자기 사라져버리고 두리는 병이 나버리죠.
세상이 이상하게 변해가고 두리는 핫도그를 그리워하던중 핫도그가 뿅~하고 다시 나타나요.
두리가 보고싶어서 저승에서 도망친거죠. 저승사자가 핫도그를 다시 데려가기위해
쫓아왔는데 정말 저승사자 웃기더군요. 엉거주춤한 춤이나 웃긴표정들 ,
핫도그와 두리가 뒤죽박죽인 세상을 제대로 만들기위해 4계절을 지나는 과정에서
저승사자가 막 방해를 하고 핫도그는 시간이 흐름에따라 늙어가죠.
인간의 수명에 못따라가는 핫도그는 할머니가 되고 그 둘은 이별을 할거란걸 알면서도
꿋꿋하게 겨울을 보냅니다.
다음해 봄에 나비가 되어 다시 만나자는 약속,
어른이 보기에도 유치하지않은 어릴적을 떠올리게해주는 많은것들..

북과장구소리나 거기에 나온 모든 노래들이 하나같이 정겹고 아름다웠답니다.
봄의 우산에서 나온 꽃가루라던가 밤하늘의 별을 표현할때는
귀여운 소품에 아이들은 탄성을 질러댔구요.
여름에 수박씨뱉는장면이나 겨울에 눈싸움장면은 아이들이 참여할수있었는데
공연을 보고 이렇게 아이들이 좋아했던적이 없었던거같네요.
저도 아이들에게 공연을 자주 보여주는편인데 제가 이렇게 즐거웠던적은 처음이예요.
배우분들 연기에도 박수를 드리고싶구요.
알짜배기 공연 안녕핫도그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아이들은 어린이공연이고 아기자기한 소품이나 인형극때문에 흥미를 갖고 볼겁니다.
보고나서 느낀점은 음..대사를 좀더 쉽게 아이들이 이해할수있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배우가 연주를하고 관객은 함성을 지르고있으면 대사가 잘안들려서 아이가 이해를 잘못하더라구요.그리고 리아이가 집에가면서 엄마,핫도그가 갑자기 왜죽었어? 라고 물어보는데
한참을 설명해줘야했어요. 그리고 진짜로 죽는건줄 알더라구요^^;
전체적으로 내용은 참신하고 유쾌했어요.불쌍한 저승사자의 얄미운 연기력과 장구장단이 너무
흥겨워서 저도 어깨가 들썩였네요^^ 아깝지않은 나들이었습니다~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