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이 마련한 작고명인의 무대 ‘탄생 100주년 명인오마주’는 2017년에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평생을 예술의 한 분야에 몸담고 활동하면서 많은 업적을 남기고 생을 마감한 명인명창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회고 무대입니다.

秋月(추월)은 滿庭(만정) 하고 晩庭(만정) 김소희(1917~1995)만정(滿庭) 김소희 명창은 근대에 태어나 현대를 살아간 여류명창 중에 최고봉! 당대 걸출한 여류명창이었던 이화중선이 부른 심청가중 추월만정대목을 듣고 반해 소리꾼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런 연후로 선생은 호를 추월만정(秋月滿庭)으로 썼으며, 가을 달빛이 내궁 후원(後苑)에 가득하다는 구절로 시작되는 이 눈 대목은 늘 무리를 지어나는 기러기 떼에서 홀로 떨어진 외기러기의 울음으로 상징되는 부친과 이별한 심청의 심정을 그린 절절한 사친가(思親歌)로 심청가의 대표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