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이 마련한 작고명인의 무대 ‘탄생 100주년 명인오마주’는 2017년에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평생을 예술의 한 분야에 몸담고 활동하면서 많은 업적을 남기고 생을 마감한 명인명창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회고 무대입니다.

시원한 소리, 절절한 소리, 여장부 소리眉山(미산) 박초월 (1917~1983)박초월(본명은 삼순) 명창은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후일 마흔 여덟의 젊은 나이인 1964년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로 인정을 받은 후에 1973년에는 수궁가로 거듭 지정 받은 여장부 명창이다. 일찍이 송만갑, 유성준 등으로 이어지는 당대 최고 소리가문의 가르침을 받은 박초월 명창의 소리는 시원한 목구성에 거침없이 쏟아 붓는 듯 엮기도 하고, 아낙네의 새까맣게 탄 속내를 구구절절 토해내는 듯 하다. 민요를 가장 격조 있게, 때론 아주 처절하게 토해내어 그 소리를 듣고 눈시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