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정기연주회도 갔었는데 12월 정기연주회는 특히나 좋았어요
연말 분위기 끝판왕이었고 합창단과 오케스트라의 연주 하모니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다음에 또 갈 계획이에요~

연말연시에 KBS의 베토벤 교향곡 9번은 감동적인 명연이었습니다.

요엘 레비 지휘자의 마지막 공연이라며, 꼭 가야한다는 중학생 아들의 말에 일찌감치 예매히고 기다렸어요. 27일 예술의 전당 공연은 전석매진이라, 26일 롯데아트홀 공연으로. . . 퇴근 후 인천에서 지하철을 타고 가는동안 기대감이 점점 커졌어요.
드디어 공연시작! 1부의 치체스터 시편은 정말 ''천상의 소리''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멋진 작품이었어요. 지휘자의 손끝에서 시작되어 오케스트라, 합창단, 어린이 합창단, 보이 소프라노역의 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져 갈고 닦아진 소리들이 극강의 집중력과 몰입감을 주는 연주였어요. 브라보~~~
곡이 끝나고 나서야 비로소 편안한 숨을 쉬고 긴장했던 감각들을 조금 편히 놓을 수 있었어요. 스크린에 띄워진 시편의 가사와 함께 들으니 감동이 배가 되었지요. 크리스천은 아니지만 너무 좋던군요.
2부 베토벤의 합창은 두말하면 입 아픈...1시간에 걸친 전곡 연주를 듣는게 처음이라 조금 힘들었지만 4악장의 멋진 피날레는 대편성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힘찬 소리들로 온 몸의 세포를 깨우고 카타르시스를 주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쏟아지는 박수세례를 보며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느낌이었다는 걸 알게되었지요^^
2019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일로 이 공연을 선택한 것은 정말 잘한 일 같아요. 뭔가 성스럽고도 힘찬 두 곡의 연주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굿바이 요엘 레비!

요엘 레비의 KBS 교향악단 상임으로써의 마지막 레퍼토리여서 그런지 단원들이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KBS교향악단 연주정말 잘들었습니다.

합창도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