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 면극 어떨까 했는데 연기력이 두분 모두 대단하셔서 70분 과몰입ㅋㅋ ~~ 소름돋고 무서웠어요ㆍ5월도 다가오고 의미있는 작품이었네요ㆍ코로나로 공연도 못보고 답답했었는데 수준높은 공연 볼수 있어 좋았어요ㆍ

서로 양립할수없는 두인물의 대면은 늘 소통이 단절되어있다 그 모순을 잘표현한연극인거같다 다만 결말의처리가조금 아쉬웠다

김명곤 배우님께서 연기하신 역에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남에게 가한 폭력을, 자신도 시대의 피해자라며 자기합리화하며 대화와 포옹을 통해 풀어가자고 하는게 무척이나 기만적이게 느껴졌습니다. 자신도 그러한 권력의 가담자, 방관자이면서도 서로 이해하자고 끝맺는건 그 자신이 결국 여전히 상대를 억압하는 계층에 속해있어 가능한 일입니다. 이런 시혜적인, 관대함을 베푸는 캐릭터가 586세대의 아픔을 위로 할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단편적으로 언급되는 여성 캐릭터들은 여전히 소모적으로 활용되고 남성 두명이 마주보는 엔딩 또한 여성을 배제한 ‘그들만의’ 대화로 느껴집니다. 이는 현 세대에 부각되는 피해와 가해의 논리와 겹쳐집니다. 잔혹한 성범죄를 저지른 -연극계 위계에 의한 성폭력들- 가해자들 또한 그들이 가부장제 안에서 자란 남성이기에 이해하고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할까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분명 월메이드 연극이고 두 배우의 열연 또한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그 극이 다루고 있는 내용이라는게 너무도 구세대 적인 낡은 감성이며, 동시대를 반영하지 못하고 과거지향 (회고라는 말이 더 어울릴까요?) 적입니다. 이젠 이런 극을 그만 보고 싶습니다. 최소한 여가 생활을 즐길때만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극들이 극장에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지금의 연극계를 살리는 방향임을 아실걸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