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리혜성이란 연극을 보면서 또다시 아련해진 추억의 책장이 한장한장 넘기면서..
산과 들로 뛰어 다니던 어릴적 추억들..
여름 장마만되면 비가 많이 오면 다리가 끊힐까봐 그 어릴때도 한밤에 나가 보던 기억들..
무궁화 꽃이 피였습니다..공기놀이..고무줄 놀이...자치기..등..
지금 생각하면 정말 눈이 부셨던 나날들이였는데...
보는내내 마냥 내가 주인공인냥 눈물흘리면서 봤네요.
지금 현재는 힘들고 지치고 마냥 꺼질것만 같은데 지나가 다시금 지금을 생각하면..
이때가 참 좋았지..행복했지...하는지...새삼 느끼게 되더군요..
그냥 보면서 벅찬던 기억..보는내내 웃으면서도 가슴미어지던 생각...
저한테는 저자신을 다시금 보게 햇던 연극이였습니다..
젊은 연극인들의 몸을 던지는 연기.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자연의 풍경.
청량감이 있는 무대.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구절을 보았네요.
"하지만 시계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야기가 지루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나아갈지 알고 싶다는 뜻이었습니다."
구성이 조금 문제가 있었던 듯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팔아야할 소재거리를 스토리로 잘 꾸며내었어야 하는데......
금요일 이벤트 당첨과 함께 티켓을 더 구입해서 동생들과 함께 보았습니다.
무대는 제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게 소박했습니다.
하지만, 그 소박함 속에 많은 이야기와 여러 마음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물이 무대인 공연엔 당연히 앞 자리에서 물 좀 맞아줘야 하기에
젤 앞자리에 앉아서 역시나 물세례를 ~~~ ㅋㅋ
그 때까지만 해도 웃고 즐거워했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가슴이 아려오는 공연이였습니다.
물을 닦을려고 꺼냈던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네요.
함께 간 동생들도 공연이 정말 재밌었는지, 끝나고 집에 돌아가서도 트위터로 한참 얘기를 했답니다.
공연이 끝날무렵 삼촌의 대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산다는 것은 너무 가슴이 아프다. 그렇지만, 지나간 시간들을 돌아보면 눈부시다"
이 양구 작가이자 연출가의 작품속에는
가족에 대한 연민과 수몰된 고향에 대한 추억이 묻어 있다.
작가의 상상력으로만 관객을 감동시킬 수 없듯이,
이양구 작가의 작품속 감동은 그 자신으로 부터 시작된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가능한 게 아닐까..
무대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호수와 뗏목...
추억속 어린아이들..
그리고 별......
언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이양구 작, 연출 작품들이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토요일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무대 설치가 인상깊더군요
극 연출을 위하여 더할나위 없는 무대같았습니다
물 덕에 더 실감나는 표현이 가능했던 것 같고
양쪽으로 배치된 객석 덕에 더 잘 관람 할 수 있었습니다
극 연출도 여태 보아왔던 연극들중에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극중 인물의 과거사를 표현하며 그 인물들의 감동깊은 혹은 가슴아픈 이야기가 잘 전달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배우분들의 연기가 정말 실감나더군요
혁택 역을 맡으신 나경민씨의 열연도 정말 훌륭했습니다
돈이 아깝지 않은 연극이었습니다^^
주간
: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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