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르텟이란 제목답게 남녀 4중창으로 부르는 넘버들이 꽤 많습니다..

엇갈린 음악가들의 사랑이 애절하게 펼쳐집니다..

다음엔 보다 보완되어 조금 더 큰 극장에서 관극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소유하지 않은 사랑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어렵고 힘든 시기에 기댈 수 있는 나무가 필요하다. 언제나 내편이 되어주고, 바라봐주는 나무..사랑하는 연인에게 난 나무와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서로 사랑을 하는데 있어서 나이, 경제력 등 현실적인 차이가 있다. 하지만 남을 의식하는 것보다 우리만의 사랑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로베르트 슈만이 그의 아내 클라라 슈만을 놓아준 것도 바로 사랑이다. 원망과 분노 보다는 사랑하는 아내의 진실로 행복을 바라는 그 마음..요하네스 브람스가 클라라 슈만을 안타깝게 바라보면서 지켜주고 싶은 그 마음..타나가 요하네스 브람스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그 마음..이 모든 마음이 사랑아닐까..

<콰르텟> 은 19세기 최고의 낭만주의 음악가 로베르트 슈만, 당대 최고의 천재 피아니스트였던 그의 아내 클라라 슈만, 그리고 슈만이 가장 인간적으로나 예술적으로 신뢰하고 아꼈던 그의 제자 요하네스 브람스의 가슴 시리고도 애틋하고 안타까운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다. 연출을 맡은 동국대 영상대학원 공연예술학과 최영환 교수를 비롯해 주요 제작진과 배우들이 동국대 출신들로 구성됐다.
콰르텟은 프랑스어로 사중주 또는 사중창을 의미한다. 로베르트 슈만, 클라라 슈만, 요하네스 브람스, 타나 지볼트 이 네명의 심리적인 내적 갈등과 사랑을 노래와 연기로 잘 표현한다. 수많은 클래식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슈만의 대표곡 중 하나인 ''''트로이메라이'''',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과 ''''자장가''''의 편곡된 선율과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단, 무대의 전반적인 조명이 조금 어둡다. 그리고 뮤지컬 넘버가 발라드 장르로 사랑 이야기가 많다 보니, 로베르트 슈만이 느꼈던 환청과 망상, 요하네스 브람스가 느끼고 있는 창작의 고통 등 다양한 감정을 담을 수 있는 뮤지컬 넘버가 필요하다. 타나가 중반까지는 등장하다가 결말에서는 점차 등장하는 장면이 줄어드는 부분은 조금 아쉽다. 브람스와 타나의 갈등이 보여지지 않는 부분이다.
2시간이 넘는 뮤지컬 공연으로 인터미션 없이 진행되는데, 배우들의 열연과 노래가 돋보인다.
클라라 슈만 역의 김고운 배우의 노래가 돋보인다. 청아한 목소리로 높은 가성으로 클라라 슈만의 감정을 오롯이 담아낸다.
150여 년 전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슈만과 브람스,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였던 클라라와 삶을 바라보는 이번 공연 추천한다.

연기가 너무좋고 노래가 짜릿했습니다

김고운, 변형범 배우의 노래와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음악이 좋아서 몰입도를 높여주었는데 극이 조금 더 빠른 템포로 진행되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지만 재밌게 봤다.

예상치 않았던 곳에서 눈물이 터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네요.
선율 하나, 배우들 눈빛 하나에 무장해제되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룬 작품 만나기 쉽지 않은데.... 가슴이 따뜻해졌어요!
창작 뮤지컬 화이팅입니다! 변형범 배우 최고~
오늘 밤, 잠을 잘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