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체홉의 <벚꽃 동산>을 원작으로 하여 극중 인물 ‘라네프스카야’를 중심으로 각색된 퍼포먼스형 연극입니다. 어린 시절 영광을 누리던 벚꽃동산을 떠나 현실을 외면하고 싶었던 라네프스카야는 어린이방에 도착해 저물어가는 영지를 마주한 순간 중년이 된 자신의 삶 또한 마주하게 됩니다. 그녀의 저물어가는 삶을 운행이 중단된 폐놀이공원에서 펼쳐보입니다. 문닫은 폐놀이동산 용마랜드에서 2시간동안 라네프스카야의 삶인듯, 환상인듯, 꿈같은 시간이 펼쳐집니다. 

소문만 무성하던 라네프스카야가 벚꽃동산 소식을 듣고 5년만에 돌아온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녀의 파티에 초대된 손님(관객)들은 그녀를 만나기 위해 시간여행을 시작한다. 용마랜드 곳곳을 누리면 그녀를 만나기 위한 시간여행이 시작되고 드디어 도착한 어린이 방. 예전에 기억하던 모습과 달리 오래되고, 낡은 모습의 방과 마주한다. 마치 라네프스카야와 자신과 같은 모습처럼 느껴진다. 그런 그녀를 둘러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와 인물들이 어린이 방을 통해 환상 같은 이야기가 시작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