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파티 장면이나 무대미술, 의상 모두 좋았어요. 최근 봤던 오페라들이 모두 현대화하면서 무대나 의상을 너무 단순화시킨 느낌이어서 아쉬웠는데 이번 춘희는 기대한 부분을 잘 충족시켜준 느낌입니다.
이해는 되지만 굳이 그랬어야했나하는 부분은 독립운동가라는 설정인데요, 다 그렇다치고 마지막에 알프레도의 아버지가 자신의 아들을 구해준 비올레타에 감명받아 독립자금을 기부한다는 좀…ㅎㅎㅎ 개연성이 없지 않나…ㅎㅎㅎ 태극기 펼치는 것도 좀 애매하다는 느낌이 좀 있었습니다ㅎㅎㅎ 더불어 파리로 간다는 가사는 굳이 경성으로 번역하셨늗데 등장인물 이름은 또 한국화를 안하셔서 좀 컨셉에 충실한건지 아닌짛ㅎㅎ
어쨌든 최근 본 오페라중에 저는 제일 재밌게 봤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오페라 입문으로 처음봤는데 제르몽 역할의 바리톤 유동직씨의 목소리의 울림이 대단했어요~ 베르디의 오페라의 중심은 바리톤라고 들었는데 역시였네요~ 무용수들이 나오는것도 흥미로웠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역시 트라비아타는 프리마돈나의 예술..
스토리 개연성도 개판이고.. 음향도 개판이고.. 스텝은 관객통제도안해서 관람내내 폰으로 무대찍어대는 무개념들때문에 방해받고.. 시간아까웠네요
장점 : 좋은 출현진, 뛰어난 무용가들, 괜찮은 연출과 각색. 퍼포먼스는 5점!
단점 : 세종문화회관의 끔찍한 음향. 오페라 처음 보는 사람한테 편견을 가지게 함. 라 트라비아타 자체가 현대식으로 각색해서 어떻게든 내용을 살릴려고 해도 본래 줄거리가 별 게 없기 때문에 소리로 압도해야 하는데 세종문화회관 음향은 소리를 먹어버림. 벽 하나 두고 공연 보는 느낌.. 들어보니 1층이나 2층이나 음향은 비슷하다고 함. 앞으로 클래식 공연은 제발 여기서 안 했으면 좋겠음. 전혀 12만원짜리 티켓값을 못함. 음향이랑 좌석, 자막 시스템이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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