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이 드디어 목포에 왔다!!!
등장만으로도 우리에게 웃음을 안겨준 김제동,
그 어떤 화려한 불빛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가 무슨 특별한 재주를 부린것도 아닌데 우리는 그의 등장만으로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생각보다 체구도 작고, 얼굴도 작았다. ㅎㅎ
화면에 나오는것보다 실제 모습이 좀 나은듯도 싶다.

그의 콘서트에는 VIP 자석이 없다.
1층이든 2층이든, 맨앞이건 맨 뒷자리이건 가격이 다 똑같다.
클릭을 누가 먼저 했냐에 따라 좋은 자리를 차지하는 거다.
이 세상에 따로 정해진 VIP는 없다는 것!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이 모두 VIP라는 그의 말!
우리를 감동시키고도 남음직하다.

자신이 연습한 피아노곡을 연주하는 김제동,
연주하기 전에 참 말도 많다.
할듯말듯...ㅎㅎ
하지만 그의 말이 지루하거나 밉지 않다.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우린 너무 즐겁다.
피아노를 전혀 배우지 않은 그는 콘서트에 온 관객들을 위해 딱 한곡을 연습했다고 한다.
악보도 없다.
그건 통째로 외웠다는 것!
중간에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집중해서 듣지 말고 옆사람과 잡담해가며 들으란다. ㅋㅋ

그의 콘서트에는 게스트가 누구일까도 참 궁금하다.
먼 목포까지 누가 올 수 있을까?
김제동 콘서트에 왔지만 게스트가 기대되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ㅎㅎ
이번 게스트는 코요테였다. 신지와 김종민...
정말 방송에서와 다르게 얼굴이 작다는 것...
둘다 얼굴이 크게 보이는데 실제로 보니 조막만한 것 같다.
워워워~ 신나는 코요테의 노래는 우리를 들썩거리게 할만하다.
관객들의 반응에 살짝~ 아니 대놓고 질투하는 김제동의 모습은 귀엽기도 하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토크콘서트..
그의 이야기 속에는 웃음이 있고 감동이 있다.
아닌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고,
웃긴 건 웃기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그의 말이 가슴에 남는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모두에게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김제동의 토크콘서트>를 꼭 추천하고 싶다. ^^

지금까지 봤던 공연중 가히 최고라 칭할 공연이었습니다.
3시간의 공연시간은...너무나 짧게 지나가서..안타까울정도였습니다.

정치코드가 맞아서 너무나 즐거웠던 그의 코메디.

존경하겠습니다!

인생에서 나를 위해 가치있게 쓴 3시간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즐겁고 행복합니다. ㅋ

돈도 시간도 절대 아깝지않았어요 ㅋㅋ
어쩜 저렇게 말을 잘하나 싶을 정도로
김제동은 말도 잘하고 재치도 뛰어납니다.ㅋㅋㅋ

공연표를 예매하는 동안.. 공연표를 기다리는 동안.. 공연표를 받아든 그 순간에도
제 머릿속엔 억울하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 왜 가격별로 좌석을 차등 적용 해놓지 않은걸까? '
' 너무 불공평한거 아닌가? '
' 똑같은 돈을 내고 왜 누구는 앞에서 보고 누구는 뒤에서 봐야해? '

하지만 공연이 시작하고 김제동씨가 나와서 그 이유를 먼저 이야기 하셨습니다.
" 인간은 누구나 평등한데 돈으로 등급을 나눠 차별하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
" 맨 앞자리에 앉으려면 클릭질(?) 을 빨리하기만 하면 된다. "

그 말을 듣는 순간 얼굴이 달아오르더군요.
똑같은 돈을 내고 뒷자리에 앉는게 불공평한게 아니고 표가 더 비싼자리가 앞자리, 더 싼자리가 뒷자리라고 정해놓는 시스템이 불공평한거였어요.
수중에 오만원 가진사람과 십만원가진 사람의 조건이 동일하다고 볼순 없는 것처럼... ㅋ

동일한 조건에서 자기의 노력만 더하면 앞자리를 앉을 수 있는 그 시스템이 공평한거란 걸 이 공연을 보면서 느꼈어요.

공연에서 들었던 많은 말 들이나 많은 일 들을 일일이 나열할 필요 조차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공연 시작전에 했던 표값에 대한 저 말. 저 설명이..장장 세시간에 가까웠던 공연에 대한 요약인거죠
시종일관 관객과 눈을 맞추고 무릎을 꿇어 시선을 같이 하던 김제동 토크콘서트는 감동 그자체였습니다.

시즌3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추신: 1. 김제동씨는 예상외로 잘생기셨습니다.
2. 김제동씨의 노래는 유구무언이었습니다.
3. 텔레비젼 화면이 1.5배 부어보인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신지씨는 정말 날씬했거든요.

3시간 남짓..
그의 뼈있는 말솜씨..
크게 웃고 감동도 받고..
나름.. 내 생에 기억 남도록 하는 사건?도 있었던..
행복한 추억이 되었던 그런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