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멋진 공연이었다.
바이올린이랑 비올라가 이렇게 멋지게 연주될수도 있구나..
듣는 순간순간마다 힘있는 선율과 부드럽고 매력적인 소리들이 흘러나왔다.
클래식 공연은 지루할 거라는 편견이 없어졌었다.~~''
물론 멋진 4총사의 잘생긴 얼굴도 한몫했겠지만 말이다

클래식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단어 지루함.
모르는 조용한 음악이 바이올린, 피아노나 첼로 같은 간얇은 선율로 흘러나오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졸음이 몰려왔었다.
하지만 용재오닐을 좋아하는 와이프 손에 이끌려 갔던 디토 리사이틀은 조금 달랐다.
사실 시작한지 얼마 되지않아 조금 고개숙여 인사를 반복했지만 점점 뒷부분으로 갈수록 귀에 익은
선율과 감미로운 비올라, 피아노연주자의 열정이 조화를 이루어 나의 정신을 깨워갔다.
무엇보다 프로라 불리는 사람들이 관중의 앵콜에도 응하지 않으며 자신의 프로패셔널을 강조하는 반면
4곡이나 앵콜을 받아 주는 모습이 관중들과 소통하려하는 노력으로 비쳐졌다.
클래식이라는 나와는 조금 동떨어진 음악에게 한발 다가가게하는 리사이틀이 아닌가한다.
나오는 길에 CD를 구매하며 디토와 같은 클래식을 즐길수 있는 공연이 대전에서
상연한다면 꼭다시 오기로 아내와 약속했다.

평소에 클래식이라고는 별로 듣지 않는 나에게 이 공연은

만족함과 부러움으로 다가왔다

이런 공연을 볼 기회를 잡았다는 만족감과

나와 나이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오빠, 동생이 저렇게 세계적인 인물이 되서

세계를 누비고 다닌다는 부러움

클래식을 별로 안 듣기 때문에 타이스의 명상곡을 제외하고는 처음 듣는 음악이었지만

집에 와서 검색을 해 한 번씩 더 듣고 MP3에 넣었다

본 연주가 다 끝나고 우레같은 박수소리에 다시 한 번 나와 앵콜을 해 준 그들에게 감사하다

하지만 다음 공연 일정 때문에 사인회를 안 해준 것은 조금 실망이었다

참! 이 자리를 빌어 두 번째 앵콜곡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본인 글에다가 적어줬으면 좋겠다

앙상블 디토의 대전 공연을 6월부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스테판 피 재키브의 신들린 듯한 부드러운 연주..
리처드 용재 오닐의 감성적인 연주와 열정적인 표정..
마이클 니콜라스의 훈훈한 미소와 에너제틱한 연주..
시크한 지용의 상상을 뛰어넘는 화려한 연주까지...
눈과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던 두 시간이었습니다.
대전 시민들의 계속되는 박수에 어쩔줄 몰라하며 여러번 나와서 인사해주었던
네 명의 연주자들에게 다시 한 번 감동받았다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디토! 내년에 또 대전에 와주세요~^^

클래식 공연이 따분하고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멋진 4인조 남자들이 전해주는
로맨틱한 클래식한 공연은 가을밤 분위기와 잘 맞는다.

클래식 공연에 대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고 당신도 한번 들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