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 한국 여인의 초상2 <그대, 논개여!> 예술적 상상력의 극치 시인의 상상력을 통해 발견하는 역사 속 여인의 내면세계, 논개의 조국에 대한 애국심과 논개에 대한 사랑 사이에 갈등하는 왜장의 모습을 그린 무용극이다. 논개의 또 다른 자아, 즉 페르소나를 등장시킴으로써 있을법한 개연성을 부여한 작품. 역사적 사실과 시적 상상력이 현재와 과거를 관통하고 인물의 내적 갈등과 외적 환경이 충돌하면서 폭발적인 순간들을 빚어낸다. 안무자의 독특한 시각으로 바라본 한 여인의 모습은 현대인들에게 깊은 사색의 화두를 던지고 있다.

논개의 사당을 방문한 시인. 시인의 상상력은 혼들을 불러내고 무대 위에 한 여인의 내면세계가 펼쳐진다. 왜인들의 침략에 아무런 힘없이 무너지는 민초들은 독수리 떼의 공격과도 같이 세상을 뒤덮고, 사랑과 애국심에 불타오르는 논개와 조국에 대한 사명감과 논개에 대한 사랑으로 갈등하는 왜장. 그들의 사랑은 필연적인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 시인은 덧없이 흩뿌려진 모든 혼들의 넋을 위로하며 사당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