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똑똑히 알아야 한다.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라는 희망찬 노래로 어리고 순진한 공장 노동자들을 기계처럼 부려먹다가 내동댕이친 저 가진자들의 과거를...

공연 중 기계돌아가는 소리에 맞춰 배우들이 열심히 일하는 장면이 여러번 나온다...

나는 공연보면서 그 소리를 듣기만 해도 답답한 데..

60년대 70년대 80년대 그 현장에서 꿈도 저버린채 자기의 젋은 시간을 기계소리에 저당잡힌 채 일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들은 얼마나 숨이 막혔을까?

그들에게 월급은 그냥 월급이 아니었다.

인숙이에게는, 미자에게는, 말순이에게는, 선자에게는, 꽃님이에게는 꿈이었다.

인천시 서구 금곡동의 성냥공장..지금은 우리 곁에서 점점 사라져버린 성냥이지만... 안데르센 동화의 성냥팔이 소녀에게 성냥은 꿈이고 빛이었던 것처럼...

그녀들에게도 성냥은 꿈이요 빛이었던 것이다. 동생학비도 대고 집에 생활비도 부쳐드리고 결혼비용도 저축하고 유학비용도 마련하고...

그런 꿈을 짓밟은 그들을 그녀들을 용서할 수 있었을까? 기지촌에서 일하게 된 인숙이... 우리 나라의 아픈 역사를 이 공연을 통해 접하고 보니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신포동에서 미용사로 새로운 시작을 한 선자...

결혼하게 된 꽃님이...

대학교가려고 공부를 시작했다는 미자...

미군과 결혼하여 미국으로 가게된 인숙이...

공연 마지막에 10년, 20년 후 앞만 모르고 달려가겠다고 인숙이는 노래한다...

앞만 보고 달리다간 다리 부러질 수 있다며.. 뒤도 보고 옆도 보고 조심하라고 말하는 앙상블의 노래...

노래하나하나 왜 그렇게 마음아프게 들리는지...

모두가 이제는 50대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인천의 성냥공장~ 성냥공장 아가씨~
아직도 이 노래가 들리는 거 같네요
크리스마스에 여자친구랑 보기에 딱 좋았던 뮤지컬인거 같습니다.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고, 감동과 재미가 동시에 있던 뮤지컬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젊은 시절 일하셨다던 성냥공장 생각에 보았던 공연~ 공연을 보고 나오는 길에 행복이란게 멀지 않는 곳에서 늘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을해보게됩니다 캐릭터와 배우들 궁합이 참 좋았던것 같습니다 좋은 연기 좋은 공연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