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20주년이된 가게를 배경으로 기념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경계인, 재일동포. 그들은 이런 수식어가 인생에 늘 붙어다니며 살아간다.

타향살이, 아리랑블루스, 도라지, 임진강 등 추옥같은 우리나라 고전음악을 부르고 들려준다.

LP음반을 틀어주며 그시대의 가요를 해석하고 역사와 함께 과거를 잊지 않으려는 모습.
지금도 들어보면 아픔과 한이 있는 노래를 들려왔다.

가게를 들어오는 사람마다 문이 잘 안열리는 이유.
마치 억압으로 묶여있던 삶이 이제는 풀어지고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음을 말하는듯 하다.

''탐욕은 욕심의 어머니이다''
늘 공평하고 불평없는 세상을 살아가고 싶은 마음을 옅볼 수 있었다.

해방, 억압, 역사, 조생진(조선인). 이 단어가 평생따라 다님으로 아픔과 기쁨이 함께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수십년의 세월을 보낸것이다.

아리랑을 연주하는 그들의 모습에 세상 어디를 가도 우리나의 자존심을 느낄수 있었다.

해방을 뜻하는 통기타 연주 또한 그들을 하나가 되게 만들었다.

한국인인가, 일본인인가.
고문을 받고 심지어 북한간첩으로 오해받기도 하였다.
당연히 학교에서도 이지매 당한 과거이야기는 아프게만 들려왔다.

예전에 본 ''해바라기관'' 을 떠올리며 아픔의 연속이 사람의 감정을 헤아릴수 없음을 얘기한듯 하였다.

''아침이슬'' 을 함께 부르는 그들은 투쟁을 외치는 평범한 대학생처럼 진솔함을 보여주었다.

''바람따라 사람따라'' 가게 간판의 이름처럼 누구나 차별없이 오가는 곳.
그들이 지금까지 누리고 싶었기에 했던것임을 알 수 있었다.

희노애락이 교차되면서 연극의 흥미를 더욱 느꼈다.

그들은 그렇게 화함을 하고 그들만의 삶을 살지만 과거속 서로가 다툼을 하는 슬픔에 견디지 못해
서로가 다툼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제일 힘겨운 삶을 살아간건 처음발을 디딘 그들의 부모님들 일 것이다.

어둠을 보면 과거 끔찍한 장면이 떠오르며 혼란에 빠지는 모습.
누구나 원통함을 가지고 살고 있음을 의미한듯하다.

''예술가는 예술가의 길을 따를때 자유가 없어진다''
그들은 예술가는 아니지만 자유를 얻고 찾으려면 자신들만의 길을 찾고 만들었음을 얘기한듯 하다.

6.25로 부자된곳은 일본.
과거 많은 전쟁을 활보하는 그들에겐 한국은 더없이 중요하게 보여질것이다.

어디서 구했는지 돌하루방 2개를 가게앞에서 그들을 지켜주듯 느꼈다.

일본에 살면서 세금은 내지만 선거는 못했다.
지금은 취업도 할 수 있고 해외여행도 갈 수 있다. 그렇게 자유의 몸이 된 것이다.
아마도 제2의 한일전쟁은 그곳이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한이 맺힌 직접만든 비밀술로 위로와 합심을 한다.
그것이 우리가 살아있음을 의미한듯하다 .

본토 일본인도 그들의 이야기에 감동을 받고 함께 하고픈 마음이 들정도였다.

일본에 정작하기위해 끈임없이 노력한 그들의 모습.
마지막에 고운한복을 입고 관객과 대화하는 형식의 모습은 배우는 일본인이지만 진실되 보임은
잊을수 없었다.

정의신 작가의 작품이 생각난다. ''봄의노래는 바다에 흐르고'', ''야키니쿠 드래곤''..
그도 과거속에 헤어나지 못함은 오히려 공연을 통해 보여짐이 대단한 것이다.

정말 리얼한 연기에 숨실틈없이 모두를 주시 할 수 밖에 없었다.

제주도 사투리까지 보여주는 모습에 보면 볼수록 새로운 재미를 선사해 주었다.

무대뒤에서까지 열연하는 모습도 한시대를 생동감을 더하였다.

일본인이 부르는 북한노래와 퍼포먼스 또한 새롭게 들렸다.

마치 일본 로맨스영화에서 본듯한 여주인공들의 모습도 귀여웠다.

귀요미 일본어버전과 뿌잉뿌잉, 설카찍는 모습까지 색다른 재미를 보여주었다.
또한 한류열풍의 대단함을 여기서도 볼 수 있었다.
장근석, 빅뱅, 소녀시대, 카라..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그곳에서도 제일이었다.

전체적으로 각배우들의 감정과 표정들이 볼거리 많았다.

장바구니가 ''이마트''로고를 보고 한국사랑을 간접적으로 느낄수 있음을 생각해본다.

이동되는 무대셋트 모습도 신선했다. 때론 빈공간이 되어 그들의 한맺힘을 끈임없이 보여주고
해소 하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

일본 사케집을 눈앞에서 본듯하였다.

소리까지 생생한 쟁반때리기는 얼마나 때렸는지 상태를 보면 알 수 있었다.

한국어와 일본어를 섞어 대사하는 모습도 색달랐다.

뽕짝을 일본인이 알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신명나게 표현하였다.

그들의 억양이 흥미와 재미를 더하였다.

지금도 오사카가면 바람따라 사람따라 주점카페
있을까요.. 궁금하네요. 2시간반 공연였지만 짧게
느껴졌었네요.. 자막이 중앙스크린에 나와 전혀
어렵지 않게 관람할수 있었구요. 가벼운 주제는
아니였지만 지금 우리의 자리를 비춰볼수 있었고
100여년의 이민사 그 안에서 느꼈을 많은 아픔과
그 눈물을 일본 배우님들께서 너무나도 절실하게
표현해 주셨었네요. 공연중간중간 싸이의말춤부터
귀여미쏭까지 100여년의 역사를 오늘 이 소중한
시간에 너무 많은걸 느낄수 있었던 좋은 기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