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가 아닌 해제의 무대,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춤사위, 하용부의 숨가락이 춤가락이 되어 관객들의 신명을 감아내다. 21세기 전통예술의 현대화와 대중화에 앞장서며, 우리시대 최고의 영남춤 예인으로 손꼽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예능보유자 하용부와 다양한 장르의 대표 예술인들이 삶과 흥을 담아 그동안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무대를 열고자 한다. 이번 무대는 몸의 시인으로 불리는 밀양의 하용부 춤꾼이 자신의 인생이야기와 춤을 선보인다. <밀양북춤> <범부춤> <양반춤>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

프롤로그 _ 얼씨구나 좋다. 춤판을 열어보자.
오늘을 여는 첫 무대로 액은 물리치고 살은 풀어내어 우리네 삶에 길하고 경사스런 일들만 가득하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의식무의 형식으로 멋과 풍류를 즐기는 이들의 섬세한 춤사위와 밀양지역 특유의 덧뵈기 춤사위가 하나의 춤 형태로 이루어지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명과 흥을 마음안으로 삭히고 겉으로 드러내는 것을 자제하여 더 많은 흥과 멋을 표현한 남성춤이 펼쳐진다.

양반춤
옛부터 멋과 풍류를 즐기던 양반들이 추던 춤으로 영남지방의 투박한 춤사위와 밀양지방 특유의 덧뵈기 춤사위가 하나의 춤의 형태로 이루면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신명과 흥을 마음 안으로 삭이고 겉으로 드러내는 것을 자제하여 더 많은 흥과 멋으로 표현한 남성춤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춤이다.

비나리
비나리는 ‘빌다’의 옛 명사형으로 액은 물리치고 살은 풀어내어 우리네 삶에 길하고 경사스런 일들만 가득하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의식이다.

밀양북춤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과장 중에서 신명놀이 과장에 있는 춤으로써 오행과 고기가 순조롭기를 빌며, 오체가 성하고 오곡이 잘되어 오복을 누릴 수 있기를 기원하는 춤이다. 느린 덧뵈기와 자진모리로 추게 되는데 그 멋은 역 시 느릿하게 추어지는 덧뵈기춤이다.

에필로그 _ 영무 靈舞
하용부가 보유하고 있는 세 가지 춤(양반춤, 범부춤, 북춤)의 호흡과 몸짓을 정리한 춤 이다. 춤이라기보다는 음악의 흐름에 몸짓을 맡기는 몸의 움직임으로, 현재의 몸이 있기 까지 이 몸을 만들어 주신 조상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몸의 움직임을 보여주며, 이 판에 대한 감사함에서 추는 제의적인 춤으로 하용부의 창작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