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춤의 극적 상황을 자유자재 연출하는 안무가 장은정. “그냥 춤꾼이 아니라 창작 속에 메시지가 담겨있는 바른 춤작가다.”라고 평가되는 안무가 장은정. 매 작품마다 뚜렷한 주제의식과 창조적인 몸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그녀의 2013년 새로운 신작 <하나 one>가 오는 7월 5 ~ 7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 공연예술창작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 작품이기도 한 이번 무대는 2012년 선보인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의 새로운 무대와 신작 <하나 one>을 선보이는데 이는 응축된 힘과 순발력으로 현대춤의 ..

［1부］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howdy, hope you well)
※ CAST _ 안영준 신종철 최진한 이호연 윤푸름 이수윤 임다운 ※특별출연_이선자
작품의도
2012년 7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성황리에 마친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howdy, hope you well)>는 70분가량의 공연으로 첫 선을 보였다. 이후 2013년 각 해외 공연과 페스티벌 등에 선보이기 위해 컴팩트하게 재구성, 미비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넘쳐나는 부분을 덜어내는 작업을 겪은 후, 30분 가량의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하였다. 2013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howdy, hope you well)>는 당신이 서있는 이 곳, 위대한 일상의 한 귀퉁이를 보듬는 작은 위로로 우리 삶의 황폐와 무지한 폭력 그 안의 고독과 절망들을 정면으로 대면해봄으로써, 역설적 eu-topos(좋은 곳)를 실현해보고자 한다.

작품내용
이 곳,
당신이 서 있는 이 곳,

나는... 나는 어떡해요?
삶이 비루해, 그래서 고독해.
날 좀 내버려둬.

괜찮은 척 하지마, 넌 아파.
날 좀 잡아줘.
그래도, 난 널 꿈 꿀테야.


［2부］ 하나 One
※ CAST _ 나연우 공영선 송주원 장은정

안무의도
이 작품은 2010년 너무도 서둘러 우리 곁을 떠나신 故 김기인 선생님의 1984년 作 <하나>에 관한 재해석을 바탕으로 만들어 질 것이다.
초연당시 여성무용수 4명의 (안애순, 주안나, 반주은, 황미숙) 에로틱하고 조화로운 몸짓으로 일대 파란을 일으켰던 작품으로, 모든 것은 하나에서 시작하여 하나로 끝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13년 새롭게 태어날 작품<하나>는 레드-우먼 인 레드, 레드-우먼 인 블랙, 레드-몽, 레드-백열 의 일련선상에서 여성과 몸 그리고 존재의 본질 나아가 우주적 합일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아내게 될 것이다.

작품내용
나는 한 점, 하나에서 시작되었다.

사막 같은 건조함 속에서 나의 팔이 피어난다.
사막 같은 건조함 속에서 나의 다리가 피어난다.

너는 한 점, 하나에서 시작되었다.

사막보다 더한 고요 속에서 너의 척추가 피어난다.
사막보다 더한 고요 속에서 너의 근육들이 피어난다.

나는 너를 만나려, 칠 흙 같은 어둠을 뚫고 간다.
너는 그런 나를 만나려, 또 더한 어둠을 뚫고 오고 있다.

길이 열리고 나는 너의 근육과 척추를 의지하여 바로 서고
너는 나의 팔과 다리를 먹고 꿈을 꾼다.

우리는 그렇게 같은 꿈을 꾼다.

내가 너였던, 네가 나였던 그때 그 점으로 우리는 하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