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민의 연기가 돋보였읍니다

영화나 책을 보지 않고 뮤지컬을 통해 이태석 신부 스토리를 처음 접하게 됐는데 그 동안 불평불만 많던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고, 뮤지컬에서의 음악이나 안무도 즐겁게 잘 봤습니다.

홍경민 노래 잘하던데요 ^^

홍경민 노래 잘하던데요 ^^

이태석 신부님과 김신부님 김영자간호사님, 막달레나 수녀님의
헌신적인 봉사활동 내용을 담은 한편의 파노라마 사진 같은
뮤지컬을 관람하였습니다.
신부님이 살고 간 흔적을 고스란히 담는 것만으로도
2시간 30분의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가버렸습니다.
혹 다른 유명한 뮤지컬들이 화려한 무대장치와 잘 짜여진 내용 및
연출 음향 등을 사용하고 훌륭한 배우분들의 열정적인 연기에도 불구하고,
때론 아주 사소한 내용에서 간혹 따분하고 지루한 부분들이 있었던 점과
비교해 볼 때, ‘사랑해 톤즈’는 뮤지컬이 끝날 때까지
눈을 떼지 못하고 보았습니다.
아마도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처음 ‘사랑해 톤즈’를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과연 이태석 신부님은 행복했을까?”
저렇게 ‘힘든 일’을 했는데...
사는 동안 오래오래 ‘훌륭한 사람’이라는 칭송도 받지 못했는데...

그리고 ‘사랑해 톤즈’를 보면서 다시 깨달았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은 정말 행복했었다.” 라고...
우리의 눈에는
가난과 굶주림, 바싹 마른 아이들의 불행한 모습만 보였는데...
이태석 신부님이 보는
톤즈 아이들의 눈망울에는 순수함과 사랑이 가득 담겨있었던 것이구나!
신부님은 그런 아이들과 함께 매일매일 행복을 느낄 수 있었구나!
나날이 좋아지는 행복한 톤즈를 보면서, 신부님 역시 행복했었구나!

그럼, 우리는 지금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어렵거나 힘들 때조차
신부님처럼 매일매일 행복할 수 있을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지금처럼 물질이 풍부한 세상에서도
여기저기 사람들은 힘들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는데...
우리가 이제부터라도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
신부님은 알려주고 있는 듯했습니다.

다시 ‘사랑해 톤즈’를 보면서 행복했습니다.
뮤지컬 ‘사랑해 톤즈’의 주인공은
우리가 이미 주연으로 알고 있는 그분들이 아니었구나!
톤즈 뮤지컬의 주인공은 나의 눈을 몰입하게 만드는
‘어린 배우들’ 이었구나!
그리고 그런 배우들을 춤추게 하는 건 역시
뮤지컬을 관람하는 관객들이었구나!
결국 뮤지컬의 주인공은 ‘우리 모두’가 다 함께였습니다.
그래서 행복했습니다.
‘행복한 뮤지컬’을 만든 ‘여러분 모두’, 언제나 행복하시길...!

다시 ‘사랑해 톤즈’를 보면서... 감사했습니다.
톤즈 뮤지컬의 주인공들인 관객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관객들의 감상평은 너나할 것 없이
‘사랑해 톤즈’가 지금 세종문화회관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랑해요.’ 이태석 신부님!, ‘행복하세요.’ 여러분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