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고 창의적인 무대와 연출의 꼼꼼함이 돋보였던 작품

그 공연장은 미술학원에 속해있는 작은 공간을


직접 만든 소품으로 정말 예쁘게 꾸며놓았습니다.


무서운 연극이라해서 호기심에 친구들과 같이 보았는데


그날 저녁 10시라 그런지 사람이 저와 친구들 5명 밖에 없었습니다..


드디어 연극이 시작되고...


연극배우들께서 관객도 별로업는데도 불구하고


정말정말 감탄.. 연기를 너무 잘하셨습니다.ㅜㅜ


다른연극에서는


발씻는장면도 가짜로 물을 따르는척을하고 햇는데


여기서는 진짜물로 사용하고 정말 리얼했습니다



저와 제친구 5명은 연극이끝나고


그 배우를 만나고싶엇지만... 차마 못만나고


정말정말 아쉬워하며 집으로 돌아왓습니다



이 연극 정말로 자신있게 추천하고싶습니다


공포 연극이라 해서 그렇게 무서운것은아니지만


정말 멋잇고 대단할정도로 너무 연기를 잘하셨습니다..



그런분들이 하시는 연극에 손님이 별로업다는게

믿기지않을정도입니다 ㅜㅜ... 시간때문에그럴지모르겟지만..ㅋ;;;;


그중 한분은


영화 그녀를믿지마세요, 말죽거리잔혹사에서 작은 역할을 맡아 연극하신적이잇더라구요 ㅋㅋ


휴..정말후회되요 ㅜㅜ


그분들 만나고싶어요 ! 다시보러가고싶은 마음 ..

저렴한 가격에 작은 극장.
배우가 지척에서 연기를 펼치는 것은 좋았다.
무대가 미술학원에서 펼쳐지는 것도 좋았고...
그런데 '관객모독'을 본 후라서일까 배우들의 연기력이...
관객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카리스마가 좀 부족해 보였달까?

불이 꺼진 무대에 연극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의 울림은 내몸안에 웬지 모를 긴장감과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연극은 시종일관 근래에 찾아 볼 수 없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연극을 보는 것인지 추리 영화를 보는 것인지... 모호한 경계선에서 무녀가 작두를 타듯이 위태로우면서 경이롭기 까지하였다. 이 연극을 보는 동안 내내 여성 연출가의 손끝에 매달린 인형처럼 나는 그녀가 의도하는 대로 감정의 기복선을 맛보았다. 너무나 긴장하며 보는 동안 옆사람의 침 넘어가는 소리마져도 연극의 긴장감을 무너뜨릴 것만 같았다.
3명만이 출연하는 연극이지만 대안공간이라는 작은 공연장의 잇점을 살리 듯, 그녀들의 연기는 무대를 어느 한 곳도 무기력해 보이지 않도록 만드는 연기력에 소름이 돗았다.
정말 오랜만에 공연이 끝나도 여운이 남는 공연을 본 것 같아 한여름 복날 삼계탕을 먹은 느낌으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날이 갈수록 마음의 샘물이 메말라 가는 것 같다. 약수는 아닐지언정 수돗물이라도 시기 적절하게 공급해준다면 내 삶도 그리 푸석푸석하진 않을테다.
그냥 나태하게 보낼 수도 있을 주말, 일부러 시간을 내서 바로 '하녀들'을 봤다.
본 연극에 대한 기대라기 보단 좀 여유롭게, 그리고 생기발랄하게 살자는 취지에서 홍대로 발길을 옮겼고 그 중에 바로 이 연극이 유도탄처럼 내 발길을 끌어들였다.
작은 실내 공간, 사람냄새가 바로 내 옆구리에서 솔솔 풍기는 아주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맑은 물속에서 뛰노는 은어의 향처럼 첫 대사가 흘러나오면서 나는 슬슬 선물 보따리를 풀기 시작했다.
단촐하면서도 풍부한 상상력으로 마음을 빗자루로 쓸어내리듯 시원하게 긁어주는 것이었다.
너무 많은 선물을 손에 쥐면 박스에서 손을 꺼내지 못하는 것처럼 '하녀들'은 바로 적당한 만큼의 상상력과 기대감을 불러일으켜 줬다.
또한 절제된 연출력이 여지껏 배우들의 또랑또랑한 목소리를 귓가에 머물게 하는게 아닌가 한다.
무덥고 축축한 여름, 목캔디처럼 시원하고 상쾌함을 원한다면 '하녀들'을 불러놓고 맘껏 상상의 나래를 펴고 몸을 맡겨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