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동창과 하루 저녁 설겆이 탈출을 시도한것이 조수미의 missing you! 였다.
예상대로 우리는 하룻저녁 꿈을꾸듯 아~우~하게 아람누리 극장을 들어갔고, 나왔다.
이름에 걸맞게 우리를 실망시키지않은, 천상의 목소리를 감미롭게 들으며 , 화려한 드레스를 3벌
이나 갈아 입은 조수미씨의 아름다운모습도 실컷 눈요기하고, 또,특별출연한 사파니의 쭉빠진 몸
매에 더 매료되어 황홀했던 그날의 음악회를 아줌마 둘이서 그렇게 그렇게 즐겼던 것 이었다.
.- 친구가 간다, 안간다 하여 좀 늦게 표를 구했는데 인터팍에서 표를 구입하게 되어 정말 다행
이었다^%^
수요일 밤 나에겐 또 하나의 추억이 만들어 졌읍니다
많은 것을 보여준 공연이었읍니다
아쉬움은 전반부에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하지만 후반부의 그 감동으로 모든게 좋았읍니다
거금 6만원을 들여 조수미 공연을 보러 갔다. 결론 부터 얘기하자면 왜 사람들이 이십 만원에 가까운 돈을 주고 조수미 공연을 보는지 이해 할 수 있었다.
공연 마지막 부분, 그리고 앵콜이 흘러 나올 때 나를 포함한 모든 이들이 아! 이것이 조수미의 힘이구나, 이것이 또 다른 문화구나를 느꼈을 것이다. 나를 포함해 이런 문화가 어색했던 사람들도 진심어리게 조수미에게 환희와 존경의 박수를 보냈다. 정말 훌륭한 공연이었다. "세계적인 인물"이라는 수식어가 그냥 붙는 게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공감했던 공연이다.
아람누리 극장은 처음 가봤다. 조수미의 공연도 설렜지만 극장이 어떻게 설계되었을지도 궁금했다. 객석은 4층이었지만 세종문화회관보다 작은 걸 느낄 수 있었다. 왜 이렇게 작지 하고 의외였지만 공연을 볼 수록 공연 크기가 마음에 들었다. 세종문화회관은 넓은 대신 맨 위층, 3층까지는 소리전달이 잘 안 된다. 세종문화회관 이곳저곳에 앉아본 경험이 있는 나는 그걸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아람누니 극장 맨 윗층 끝에 앉았는데도 소리가 웅장하게 잘 들렸다. 클래식 공연이 있을 때는 세종문화회관보다 아람누니를 이용하는 게 더 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종문화회관 끝 층에서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리지 않았지만 좀 작다라고 느껴지는 아람누리의 최대장점은 끝까지 소리가 선명하고, 웅장하게 들린다는 것이다. 그 사실이 기뻤다. 클래식 공연을 보러 가기 위해 일산에서 세종문화회관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그리고 세종문화회관보다 아람누니 공연이 조금 싸다. 똑같은 출현진이 나오는데도 말이다.
일 부 까지 내 기분은 엉망이었다. 거금을 들여 조수미의 공연을 보러 왔는데 바로 옆에 앉은 개념없는 아줌마 때문에 정말 짜증이 하늘을 찔렀다. 바로 옆에 아줌마 두 명이 앉았다. 내 옆에 아줌마는 앉자 마자 이야기를 시작했다. 물론 공연 전에 이야기 하는 것으로 뭐라고 할 마음은 없다. 하지만 그 아줌마는 공연 내내 한 곡이 끝날 때 마다 옆에 앉은 아줌마에게 곡에 대한 느낌을 말 했다. 정말 신경쓰였다. 자기 주변에는 이런 문화를 즐긴 사람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어떻게 저런 무개념 적인 언행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휴대폰을 꺼 놓던가 나중에 확인하면 될 것을 문자가 오는 대로 확인해 내 집중을 흐트려 놓았다. 압권인 것은 극장에서 전화 받는 사람은 간혹 봤지만 이런 클래식 공연중에 전화를 받는 사람은 처음봤다. 그 아줌마는 용감하게도, 무식하게도 전화를 받았다. 정말 살의를 느꼈다. 컬트영화처럼 그 아줌마 목에 칼을 꽂고 싶었다. 목에 칼이 꽂혀 피가 철철 흘러 넘치고 있지만 나는 공연에 빠져드는 모습이 상상됐다. 정말 무개념이 아줌마가 저주스러웠다.
다행이도 이 무개념 아줌마는 이 부에서는 좀 조용히 있었다. 몇 번 더 그런 행동을 하면 한 마디 하려고 했다. "여기서 제가 담배를 피면 몰상식한 놈이겠죠? 공연 중에 전화를 받는 사람이 영화에서만 있는 줄 알았는데 진짜 있내요."라고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런 최악의 사태까지는 가지 않았다.
이 부에는 조수미의 감성미와 고음을 더 짜릿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오케스트라의 캐롤메드리는 관객들을 한 층 고조 시켰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수미와 같이 공연한 알레산드로 사피나라는 남자 팝페라 가수에게는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우리의 기대 수준을 뛰어 넘었다. 남성다운과 부드러움이 조화된 아름다운 목소리였다. 조수미와 듀엣으로 부른 노래들은 정말 아름다웠다. 마지막에 부른 그 곡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그 팝페라 가수에게도 힘찬 박수를 보낸다.
조수미는 상당히, 매우 상당히 화려한 무대 의상을 여러번 갈아입어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공연의 노래가 다좋았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것은 테마를 두고 한 그 공연에 노래를 시작하기 전 조수미의 짧은 독백이 있는데 연습을 덜 했는지 아니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게 약간은 쑥스러웠는지 어색한 말투와 분위기가 거슬렸다. 그것 말고는 정말 훌륭한 공연이었다.
예술성을 돈으로 매길 수는 없지만 관객들은 평가한다. 내가 과연 이 돈을 주고 이 공연을 보러 온 것이 잘 한 것인가 하고. 그 평가에 조수미는 어젯밤 모든이들에게 오케이라는 판정을 받아 냈으리라 믿는다.
공연을 보면서 하나 느낀 것은 역시 우리 나라 사람들은 고음이 올라가는 곡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감성적인 곡보다는 전율을 느낄 수 있는 고음이 있는 곡에 모두 반응한다는 사실. 사실 나도 노래를 들으면서 믿을 수 없는 고음의 향연을 어서 펼쳐주세요, 라고 속으로 계속 주문을 외웠으니.
훌륭한 공연이었다. 조수미도, 알레산드로도.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무대에 선 배우들에게 관객의 박수만큼 무섭고, 환희의 마약이 또 있을까. 무대에 서 보지는 않았지만 정열을 다해 공연하고 수 많은 관객들의 박수를 온 몸으로 받는 그 배우들은 얼마나 행복할 것인가. 그 상황에는 이 세상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을 것 같다. 온 몸이 바다에 빠지 듯 온 몸으로 사람들의 환희를 받아 들이는 배우들. 그 박수가 그 배우의 희노애락일거라 생각한다. 조수미는 공연을 마치고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한 뒤 와인을 한 잔 하고 푹신한 침대에 누워 달콤한 잠을 이루었으리라 생각한다. 어젯밤 잠시나마 또 다른 세상, 음악에 대한 환상과 미지를 열어준 그녀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가까운 고양시에서 이렇게 멋진 공연은 하게 되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어서..넘 조았어요..
그런데, 크로스오버 위주여서..아쉬웠습니다..
조수미님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그래도
오페라 아리아가 최고 인 것 같아요
다음을 기약하면서..
서울공연의 자리가 매진되어 고양까지 힘들게 갔다온 공연입니다.
조수미는 정말,, 최고의 성악가입니다.
정말 완벽한 실력에,, 무대매너까지,,
감동으로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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