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공연이 올라왔을 때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이었습니다

날로 넘쳐나는 각종 범죄의 세상에서 범죄자가 아닌 형사가 심문을 당하는 상황.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아이러니 속에서
다소 혼란스러웠던..

잘봤습니다잘봤습니다

내용은 약간 미리 보이는 그런 극이지만
뭔가 연출법이 새롭네요
조명이나 캐릭터들의 각종 쓰임이 아주 좋았습니다

본공 얼른 올라오면 좋겠네요

가상과 현실의 교차 표현으로 형사의 의식이 시간, 공간의 흐름을 오가는 느낌을 받았다. 색다른 느낌에 흥미를 가지고 정말 끝까지 재미있게 보았다.

- 무대
취조실, 살인자의 방의 음습함과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잘 표현했다. 공연 시작 전부터 낮게 울리는 노래가 그 분위기를 더 고조시켰다. 그 느낌이 마치 배트맨의 고담시티를 연상시켰다.

- 연기
모든 배우들이 정말 너무 연기를 잘해서 더 할 나위가 없었다. 형사, 취조자, 아동살해범, 지하철 총기난사범, 방화범, 맹인, 지하철 여대생, 아내 등 총 6명의 연기자가 너무 잘 연기하였다. 특히, 처음부터 아동살해범의 경우... 정말 뻔뻔하게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은 대부분의 범죄자 연기가 정말 리얼했다.

- 표현
가상과 현실이 모호한 느낌을 주어, 시간 공간이 교차하여 재생되는 느낌을 받아서 신선했다.

- 소재
조금 식상한 면이 있는 소재랄까? 하지만 소재의 식상함도 표현력과 연기로 승화시켜 멋진 공연이었다.

근래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작품이다. 언어에서 폭력성을 느낄 순 있지만 연기라고 생각하면 정말 훌륭한 연기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