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서 좋았네요

분홍빛이 아름다웠어요

완전 유치하고 지루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좋았어요 ^^ 동선이 무척 복잡해 보였는데~ 정확하게 다 외우신 모습 보고 역시 프로다~ 싶었지만.. 아이들을 위한 작품이라 그런지 발레스킬이나 기타 구성은 조금 아쉬웠어요ㅠㅠ 그래도 역시 발레는 아름답네요 ♡.♡ 힐링된 좋은 시간이었어요 ^^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






휘황찬란한 불빛과 분주해진 거리의 모습에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 어김없이 다가왔다. 공연계 역시 연말이 되면 마지막 박차를 가하듯 다양한 공연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공략하는데 역시나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이 있으니, 바로 차이콥스키의 발레 <호두까기인형>이 그 주인공이다. 명성 하나로도 많은 관심을 이끄는 작품 <호두까기인형>은 크리스마스 전날 인형을 선물로 받은 소녀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인형과 함께 과자의 나라로 여행한다는 내용으로 독일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 왕''을 원작으로 하였다. 차이콥스키와 러시아 무용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함께 만든 3대 고전 발레이자, 다른<백조의 호수>와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달리 이해하기 쉬운 마임과 클래식 군무, 스토리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연말 스테디셀러 공연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이에 연말이면 무용계의 모든 발레단은 각자의 <호두까기인형>의 매력을 뽐낼 준비로 분주하다. 그 중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공연을 알리는 포스터부터 붉은 배경 속 친숙한 웃음을 지닌 호두까기인형을 내세우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상하여 우리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꼭 연말 파티에 초청장을 건네 듯 따듯하고 설레는 기분을 안겨 주는 포스터는 공연을 보기 전부터 한 가득 설렘을 전달한다.




<1986년 국내 초연 후 30년 째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작품>




유니버설발레단에게 있어 <호두까기인형> 작품은 매년 연말을 장식하는 여전한 친구와 같은 작품이다. 하지만 1986년 국내 초연 후 현재 2016년까지 ‘30주년’의 의미를 앞둔 이번 해의 <호두까기인형>의 의미는 조금은 더 특별하다. 30년 전에 시작해 현재까지도 매 년 연속매진을 기록한다는 건 작품의 고유성을 떠나 유니버설발레단만의 특별함이 강점이지 않을까. 먼저 <호두까기인형>은 오래된 작품인 만큼 안무가와 대본의 내용에 따라 그 구성을 조금씩 달리하는데 유니버설발레단은 마린스키 스타일의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을 기반으로 하였다, 또한 올레그 비노그라도프의 연출과 ‘한국 발레계의 스승’이자 3대 예술감독 로이 토비아스와 현 예술감독 유병헌의 각색 버전을 사용했다. 그래서인지 다른 버전보다는 조금 더 화려하고 정교한 느낌을 가져다준다. 이에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환상의 동화 속 이야기‘를 주제로 다가간 듯 어린아이들과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어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였다.





<핑크 빛 무대로 선보이는 환상과 마법 속 동화나라의 초대>




무대는 온통 핑크빛으로 과자 나라에 온 듯 아기자기하고 정교한 느낌이었다. 무대 뒤로는 거대한 크리스마스 장식이 반짝반짝 불을 밝히기도 하며 주인공 클라라의 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시작한다. 클라라의 대부인 드롯 셀 마이어는 마법사로 변장하여 실제 마법을 무대에서 펼친다. 발레 공연에서 실제 마술을 선보이는 연출은 색다르게 무대를 꾸며냈다. 그리고 1막의 빠질 수 없는 생쥐군단과 호두까기 병정들의 싸움은 모든 이들의 눈을 휘둥그레 만들고 정말 동화 속 한 장면을 완벽히 재현해내었다. 실제 대포를 터트리고 마술을 선보였던 1막에서는 무용수들의 몸짓보다는 스토리에 무게의 중점이 실린 무대였다.












<그래도 역시 발레는 흰 색 ‘튀튀 군무’와 ‘그랑 파드 되’ 무대, 친숙한 차이콥스키의 음악>




동화 속 내용도 좋지만 무용수의 화려한 몸짓을 보고 싶었던 관객들에게는 1막의 무대는 조금은 허전한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1막의 마지막을 장식한 요정 20여명의 ‘눈송이 왈츠’ 장면에선 과연 압도적이었다. 하얀 눈송이가 하늘에서 내리며 흰 색의 순백한 ‘튀튀’를 입고 일사불란하게 대열을 맞춰 움직이는 무용수들의 모습엔 역시 발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튀튀 군무’라고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클라라와 왕자로 변신한 호두까기인형은 그렇게 요정들의 환영을 받으며 과자나라의 왕궁에 입성한다.




2막은 과자나라에서 각국의 춤 세계가 펼쳐졌다. 초콜렛 요정의 스페인춤, 커피의 아랍춤, 차의 중국춤, 막대사탕의 러시아 춤등 다양한 춤 세계가 차이콥스키의 ‘꽃의 왈츠’등의 친근한 음악들과 함께 펼쳐졌다. <호두까기인형>이 유명한만큼 음악들 역시 우리의 일상 속에서 흔히 들어봤던 친숙한 음악들로 다양한 춤들과 함께 매치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들의 무대 후에는 사탕요정으로 변신한 클라라와 왕자의 ‘그랑 파드 되(2인무)’ 가 마지막을 장식하였는데 그들의 완벽한 사랑의 군무는 보는 이들에게 감탄을 안겨주었다.









<다양한 커플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세계 주역들의 무대>




이번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을 관람하는 것에 또 다른 즐거움은 세계 주역들의 무대를 골라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무려 8쌍의 커플을 만나볼 수 있는데 유니버설 발레단의 간판스타 부부인 황혜민,엄재용은 물론 ‘클라라’역으로 첫 데뷔를 앞둔 최지원,에블리나 고드노바 역시 만나볼 수 있다. 특히나 이번 해외초청스타로는 네덜란드 국립무용수 최용규가 올해의 ''프리마 발레리나상''을 수상한 홍향기와 함께 무대를 선보여 그 기대를 더욱 모았다. 각 커플마다 뿜어져 나오는 ‘클라라&호두왕자’의 사랑 조합 역시 많을수록 공연 역시 풍성해지는 느낌이었다.






클래식하지만 화려한 기교와 군무로 환상의 나라를 선보여준 <호두까끼인형>은 클라라가 꿈에서 깨는 것과 동시에 120분간의 공연은 커튼콜과 함께 막이 내렸다. 클라라의 꿈이 현실로 돌아와 허무하듯 관객들 역시 환상이 꿈 깨듯 사라진 현실에 갑자기 허전한 공허함이 감돌기도 하였는데 그런 관객들을 달래주 듯 커튼콜무대에 선보여진 "Happ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의 문구는 마지막까지 훈훈한 따듯함을 건네주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칼바람에 춥기도 하였지만 오늘 밤 꿈 속 호두까기 인형을 만나러 가듯 괜히 설레는 감정도 교차했다. 혹시나 오늘 밤 당신의 꿈속에 호두까기인형이 멋진 왕자가 되어 나타나지 않아도 아쉬워하지 말라. 내년, 또 내 후년에도 그는 또 다른 멋진 모습으로 우리 곁을 다시 찾아올테니.




[출처]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인형>|작성자 아트엠콘서트

더 자세한 내용은 아트엠콘서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www.artmconcert.com)

2016년의 마지막을 호두까기인형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발레도 아름다웠고 노래도 너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