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인가? 선택인가? 이탈리아 화폐에 나오는 단 하나의 오페라! 사랑했기에 모든걸 희생한 여인 빈센초 벨리니 <노르마> Vincenzo Bellini 국립오페라단은 국내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들었던 빈센초 벨리니의 대표작 <노르마> 를 6월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에 올린다. 열정과 집념의 작곡가 벨리니 ‘만일 나의 배가 바다에 빠진다면,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다 해도 <노르마> 단 하나만은 건지고 싶다’라고 했던 그의 애착에서도 볼 수 있듯, 이 작품은 벨칸토 오페라 중에서도 최고로 뽑히는 대작이다. 여인의 숭고한 사랑과 희생을 담은 심금을..

<1막> 1장 달이 뜨는 밤. 기원전 50년경, 로마에 점령된 골족의 드루이드교도들이 여사제인 노르마가 집행하는 겨우살이초를 자르는 의식을 준비하고 있다. 그들은 이르민술 신으로부터 신탁을 받아 로마인과의 평화조약을 파기하고 전쟁을 치르기를 기대하고 있다. 식민지의 총독은 폴리오네로, 그는 비밀리에 노르마의 연인이 되었고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있다. 그러나 그는 최근에 갓 사제가 된 아달지자를 만났고, 그녀와 사랑에 빠졌다. 드루이드교도들이 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리며 흩어져 있는 동안, 폴리오네는 그의 상황을 친구인 플라비오와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