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실제 무당인 임덕영이란 분이 극과 연출까지 맡아서 하셨다고 하네요.

시놉도 엄청 흥미로웠고 포스터도 흥미로웠기에 보고 싶던 작품인데 운 좋게 보고 왔어요.

그런데 연극을 자주 보러 나감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동숭무대를 동숭아트홀로 착각했네요.

저,바보 맞아여...엉엉.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이구나 하면서 5층으로 올라갔더니 불이 막 꺼져 있고...흑흑.

결국 동숭무대 소극장에 늦게 도착했어요.

다행히 자유석이었네요.

극장은 지하로 내려 가야 하는데 계단이 많은 편이라 저같이 요즘 무릎과 다리 아픈 사람은 힘들어요.

급작스레 다리와 무릎이 아파서 절뚝거리게 되었거든요.

화장실은 1층입니다.

티켓 박스는 지하에 있어요.

마지막에 배우가 실제로 작두에 오르더군요.

진짜 놀랐습니다.

여장 남자 배우 분 정말 웃겼어요.

감성이 꽃과 같아 공연 중에 눈이 촉촉해져서는 콧물도 훌쩍 거리더라구요.

전문 연출가나 작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좋은 배우분들을 잘 섭외하셨네요~

능력자셔요.

골고루 연기,발성 모두 다 잘 하시고 흡입력있게 연기하셔서 저는 아주 재미있게 봤어요.

굿을 본 적 있나요?

전 한 번도 없어요.

연극을 보러 다니면서 굿에 대해 흥미가 생긴 상태라 언젠가 반드시 굿 판을 구경하고 싶어요.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인 굿은 의외로 접해 보지 못 했고 알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일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굿이야말로 연극에 아주 잘 어울리는 장르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작품이야말로 대 극장에 어울리는 작품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스토리는 단순합니다.

신내림을 거부하자 3대째인 자신에 이르러 신내림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는 남자.

엄마도 거부했기에 남편을 잃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살아 왔고,아들도 거부했다가 애인이 죽고 말죠.

술병으로 죽은 자신의 아버지처럼 술에 취해 나락으로 떨어져 가던 그가 결국 신 내림을 받기로 결심하고

신 아버지를 찾아 갑니다.

신 내림을 받는 과정이 아주 흥미롭더라구요.

저러다가 정말 신 내림 받는 것 아냐? 싶을 정도로.

무당은 쉽게 되는 줄 알아? 하고 호통을 치던 신 아버지의 대사에 아~ 하는 느낌표도 생겼습니다.

그렇죠.

일반인들과는 다른 길을 가는 사람들이지만 그 길이 쉽고 만만하고 그런 건 분명 아니겠죠.


전 연극을 보고 나오면서 빨간 구두 라는 동화 생각이 났었어요.

빨간 구두를 신고 죽을 때까지 춤을 춰야만 했던 소녀의 고통스러움.

마법의 구두처럼 거부할 수 없는 신의 방문.

인간과 신의 세계를 잇는 영매로서의 존재인 무당은 평범하게 살 수 없기에 슬픔도 많겠지만,

나름 기쁨도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의 전통 문화에 대해 오히려 아는 바가 전혀 없기에 연극 동이를 통해 본 굿판과 무당의 세계가

저는 너무 흥미로웠습니다.

정말 실제로 일어난 일을 눈 앞에서 보듯 연기하신 배우 분들의 능력에 새삼 존경심이 드네요.

대단해요.


덕분에 너무나 흥미로운 내용 잘 보고 왔어요.

감사드립니다.

저도 굿은 꼭 보고 싶어요.

생각에 없던 연극을 보게 됐음. 아는 지인 버프로 할인 받아서 관람~ 개이득 ^,^ㅋ
무당 이야기라는 소재도 굉장히 흥미로웠음. 현장 분위기 대박임 ㅋㅋ 특히 점봐줄때 사람들 다 눈피함 ㅋㅋㅋㅋㅋ 배우들 연기도 비교적 만족~~
진지하게 한줄평 하자면,,,, 무당이 되어가는 과정에 동이가 겪어야 할 아픔이 전해져서 마음이 짠했음.다 똑같이 행복할 권리가 있는 사람인데 보편적 다수가 아니라는 편견으로 소수를 내몰아 내는 지금 사회 분위기를 보는거 같아 마음이 무거웠는데, 마지막 엔딩 장면이 인상적이여서 좋았음. 개인적으로 인상이 남는 꽤 괜찮은 작품으로 인정~

우리 토속신앙인 무당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머니의 신기를 물려받아 결국엔 아들이 무당이 되는... 그렇게도 어머니는 평범한 남자로 살기를 원했건만... 동네 무당의 장구 소리만 들려도 피해다니던 나인데, 오늘 신내림 굿, 작두타기... 등 많은 것을 간접경험했다. 특히 이 연극의 클라이맥스인 신내림굿 장면에서 아들을 극구 말리는 어머니의 모성애는 콧끝을 찡하게 한다. 암튼 좋은 공연은 극에 몰입하게 만들고 뭔가 힐링됨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 이래서 난 계속 좋은 공연을 찾나 보다. 한번은 경험해 볼 만한 색다른 연극이었다. 동이>

진짜 무당 임덕영씨가 직접 연출한 연극이라고 해서 궁금해서 보게되었다.
소극장에서 사실감나는 굿판과 생생하게 무당이 되기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그려 냈고 내림굿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동이의 아픔이 전해졌다.
새로운 경험을 원하신다면 추천합니다.

"동이" (부제:엑소시스트 임덕영이 직접 쓰고 연출한 신의 길을 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 원작,연출:임덕영 출연:오민휘, 성낙경, 김자미, 김윤미, 권준영, 김태현, 황원규, 매화, 김지현 제작:극단 영감 극장:동숭무대 소극장 별점:★★★☆☆) 부제에 나와 있는 그대로 한 남자가 대물림 되는 무당의 운명을 거부할려고 했으나 결국은 내림굿을 받으면서 신을 모시게 되는 내용이다. 엄마의 신병, 애인의 갑작스런 죽음등 내림굿을 받게되는 동기가 설명되지만 뭔가 100% 공감이 안된다. 평소에는 보기 힘든 굿 장면이지만 그렇게 영험함이 느껴지지가 않았다. 그러나, "루나틱" 에서 보았던 김자미 배우님을 봐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