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기획의도>우리는 살면서 꽤나 여러번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괜스레 유서도 써보고 연락두절로 주변 사람들을 안달복달하게 만드는 그 순간,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살아있음을 강렬하게 느낍니다. 찰나의 인생에서 우리는 무엇으로 삶을 기억해 낼 수 있을까요?연극 는 죽음에 대한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삶을 강렬하게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너무나도 행복한 순간에 죽어가야만 했던 많은 작은 생명들에 대한 잊혀진 이야기를말하고 있습니다. “제가 살아갔던 삶을 그리고 저를잊지 말아주세요”<제작 배경/ ..

시와 소설과 독백들이 가득한 공간에 모인 다섯 인물.그들은 인간보다 오래 살아남게 된 글들 사이에서, 슬프고도 살짝은 낯 간지러운 그러나 가장 강렬했던 자신들의 생의 기억을 마주한다.엄마에게 혼나 울며 썼던 초등학생의 추억과 오갈 데 없는 고등학생의 아픔, 바람난 첫사랑에 대한 분노와 자신의 삶을 부정당한 예술가의 자괴감.어쩐지 비슷해 보이는 다섯 명의 인물. 그들이 쓴 유서 마지막 페이지에는 과연 어떤 글이 적혀 있을까.“내 사랑아, 내 사랑아,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늙은 아비 혼자 두고, 영영 어디갔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