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사자 - 문삼화 연출자님.

무대에서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것이 독특했다. 보통 영화에서는 호러로 그려지는데, 연극에서 이러한 주제를 다큐식으로 시도했다는 점이 더 빛을 발한다. 또한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해서 긴장이 유지된다는 점이다. 관객들이 한 숨 돌릴 수 있게 해주었다면 <거리의 사자>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반감되었을 것 같다.
소녀가 집을 찾아가는 길에서 벌어지는 내용이라는 점이 야메의사의 구성과 비슷하다. 소녀는 외면과 내면이 다른 여러 인간 군상들을 만나면서 자아를 찾는다.
극의 발단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다. 즉, 부가 설명 없이 갑자기 소녀가 자신이 살던 동네에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집을 찾는다는 내용이 전개된다.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을 순서대로 따르는 여타의 연극들과 비교되는 점이다.
개개인의 추악한 모습은 '거리의 사자'로 표현된다. 소녀가 들고 있는 얇디 얇은 나뭇가지는 타인의 포악한 모습과 대비되게 그려진다. 개개인이 모여 사회를 구성하는 것으로 봤을 때, 소녀가 살고 있는 세상 자체를 '사자 우리'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배우들의 연기가 매우 좋았다. 특히 윤다경 님의 장애인(스칼렛) 연기는 정말 대단했다. 여배우로써 꺼려지는 배역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윤다경 님의 '조안' 역은 오필리어와 너무 잘 매치가 되었다.
또한 김지원 님은 바람피는 남편의 아내 역인 '슈' 역할에서 남편을 증오하면서도 사랑하는 이중 감정을 매우 잘 표현해주셨다.
무대 구성은 참신했다. 계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극이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변하지 않는다. 다만 거꾸로 뒤집어진 계단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배우들이 눕거나 하는 씬은 몇몇 보였지만, 거꾸로 거슬러 올라간다든가, 걸어올라가는 척을 한다든가, 혹은 '뒤집어진 계단'에 대한 메타포는 별로 없었던 것 같았다.
마지막 장면에서 아이가 다른 사람을 '깨우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라는 대사는 성숙한 자아를 갖게 된 이조벨이 타인에게도 그것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동성애자, 장애인,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아들 등 사회적 약자에게도 힘을 불어넣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작품이다.

거리의 사자 - 문삼화 연출자님.
생각보다 더더욱 굳.
무대며 배우며 다들 좋았음. 중간 중간 대사 먹히기도 했지만, 연기력으로 모두 커버. 간만에 프로그램 북 산 공연.

무대에서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것이 독특했다. 보통 영화에서는 호러로 그려지는데, 연극에서 이러한 주제를 다큐식으로 시도했다는 점이 더 빛을 발한다. 또한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해서 긴장이 유지된다는 점이다. 관객들이 한 숨 돌릴 수 있게 해주었다면 <거리의 사자>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반감되었을 것 같다.
소녀가 집을 찾아가는 길에서 벌어지는 내용이라는 점이 야메의사의 구성과 비슷하다. 소녀는 외면과 내면이 다른 여러 인간 군상들을 만나면서 자아를 찾는다.
극의 발단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다. 즉, 부가 설명 없이 갑자기 소녀가 자신이 살던 동네에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집을 찾는다는 내용이 전개된다.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을 순서대로 따르는 여타의 연극들과 비교되는 점이다.
개개인의 추악한 모습은 '거리의 사자'로 표현된다. 소녀가 들고 있는 얇디 얇은 나뭇가지는 타인의 포악한 모습과 대비되게 그려진다. 개개인이 모여 사회를 구성하는 것으로 봤을 때, 소녀가 살고 있는 세상 자체를 '사자 우리'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배우들의 연기가 매우 좋았다. 특히 윤다경 님의 장애인(스칼렛) 연기는 정말 대단했다. 여배우로써 꺼려지는 배역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윤다경 님의 '조안' 역은 오필리어와 너무 잘 매치가 되었다.
또한 김지원 님은 바람피는 남편의 아내 역인 '슈' 역할에서 남편을 증오하면서도 사랑하는 이중 감정을 매우 잘 표현해주셨다.
무대 구성은 참신했다. 계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극이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변하지 않는다. 다만 거꾸로 뒤집어진 계단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배우들이 눕거나 하는 씬은 몇몇 보였지만, 거꾸로 거슬러 올라간다든가, 걸어올라가는 척을 한다든가, 혹은 '뒤집어진 계단'에 대한 메타포는 별로 없었던 것 같았다.
마지막 장면에서 아이가 다른 사람을 '깨우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라는 대사는 성숙한 자아를 갖게 된 이조벨이 타인에게도 그것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동성애자, 장애인,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아들 등 사회적 약자에게도 힘을 불어넣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작품이다.

시간 순서대로 나열되지 않는 공연이라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요.
에피소드 모음, 이라고 편안하게 생각하시고 그냥 한 장면 한 장면씩 느끼시면 충분히 몰입해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배우들 연기가 어느 한 분 꼬집을 것 없이 훌륭했구요
계단으로만 이루어진 무대도 굉장히 독특합니다.
어디서든 이해받기 힘든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더 좋았습니다.
죽은 소녀 이조벨이 사람들을 바라보며 자신이 누구인지 찾을 수 있었던 것처럼,
공연 보고 자신을 찾은 것 같았습니다~^^

어둡고 무거운 내용... 하지만 현실이기에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극입니다.
김보영님과 윤다경님의 열연에 눈을 뗄수없었습니다.
두 분의 열연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공연을 보면서 의아한 부분이 많았지만...

곧 스토리가 점점 진행이 되면서

여러 개의 온전하지만 불안정한 조각들이 퍼즐 맞추기를 하는 기분이 들었다.

웬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보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어린이용이 아닌 어른용의 엘리스 말이다.

실험적인 내용이 많아서 그런지 그런 생각이 들었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작품이 심도있게 잘 만들어졌으며

배우들의 연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