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이란 주제가 너무너무 신선했어요 ㅎ

홈쇼핑이라는 주제를 다룬 뮤지컬이나 연극을 처음 접해서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신나는 노래로 시작해서 유쾌한 분위기가 계속되는 뮤지컬인줄 알았습니다.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노점상으로 일하는 부모님들과 진로로 인해 방황하는 자식들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다뤄서 감정이입이 되어서 봤습니다.
배우들의 노래실력도 수준급이었고 홈쇼핑 오디션 부분에서는 각양각색 지원자들의 웃긴 연기도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피톤치드 베개를 파는 지원자는 정말 빵 터졌습니다ㅋㅋㅋㅋ 우울했던 분위기에서 갈수록 유쾌해지는 분위기때문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재밌게 봤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홈쇼핑 직원들이 나온 부분과 주인공들 부분이 너무 분리되어서 맥이 끊기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어요. 그리고 주인공들이 홈쇼핑 오디션에 도전하는 줄거리가 너무 축소됐어요. 제일 극적인 부분인데 클라이막스를 위한 전개가 늘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야기 플롯을 조금만 가다듬으면 정말 좋은 뮤지컬이 될 것 같습니다. 잘봤습니다!!!

"Lucky star 완판" (작:高光施皇 연출:임창빈 음악감독:전재호 영상감독:최종찬 출연:김재만, 류수화, 최훈호, 나미희, 최원석, 이승원, 수안, 방윤희, 김성길, 박찬준, 전해주 제작:극단 고리 극장:SH아트홀 별점:★★★★☆) "괜찮냐" 와 "숨비소리" 를 재미있게 봤던 극단 고리의 작품이다. 연극 공연만 하는 극단인 줄 알았는데 뮤지컬도 만드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 스토리는 그렇게 짜임새 있고 흥미롭지는 않았으나 역시 노래와 춤이 있어서 즐겁게 볼 수 있었다. 극단 고리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

유치한 안무, 재미없는 개그는 어떻게든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각본이 너무 별로다. 홈쇼핑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지만 전체적인 내용에서 홈쇼핑이 빠지거나 다른걸로 대체되어도 상관이 없다. 아니 오히려 홈쇼핑이 빠지고 차라리 부모와 자식의 갈등만을 그려낸 감동 뮤지컬이었으면 훨씬 재밌었을 것 같다.
두세번 정도 진지하게 노래부르는 장면은 괜찮았다. 친구들한테 같이 보자고 했는데 정말 보고나서 사과했다.

창작 뮤지컬 완판 <Lucky Star>을 비오는 날 혜화에서 만나고 왔습니다.
SH아트홀 올해 자주가서 더 반가웠구요. 비온다는 핑계로 아트홀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도 마시며 기다렸는데 그 공간마져도 참 좋았습니다^^

김재만, 류수화, 이승원, 최원석 배우님의 열연과 함께 이 시대를 잘 표현한 두 가정의 이야기와 넘버들에 울컥하며 공감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누구나 한번은 꿈꾸는 인생역전... 팍팍한 현실이지만 그래도 꿈꾸며, 희망이 이뤄지길 바라는 날들...

홈쇼핑 오디션이라는 내용에 어울어진 꿈 이야기라 재밌게, 감동적으로 본 시간이예요~
후원사들의 상품으로 홈쇼핑을 채워서 나올때면 웬지 은나오스텝을 사야할꺼 같고, 편백베개를 검색하고 싶어지는 그런 극이었어요 ㅋ

웃음으로 스트레스도 날려버릴 수 있고, 현실적인 이야기들에서 소소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완판을 응원하게 되는 힐링극!!! 계속 올려지는 창작 뮤지컬이 되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