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잘했어요.

소극장 혜화당에서 공연중입니다.

3층으로 가면 됩니다.

특이하게 지정석이더라구요.

혜화당에서 지정석을?????????? 오잉???????? 왜?????????

4명의 배우가 나옵니다.

다 들 연기 아주 아주 좋았어요. 고시원 주인 아저씨 역의 배우가 제일 웃겼네요.

자연스럽고 능청맞고. ㅋㅋ

흙수저 고군분투기라고 해야 할까요? 연극 내용이.

달랑 방 3개를 가지고 고시원을 운영하는 남자.

그의 집 방 2개 중 하나는 고시공부하다가 거의 포기하고 알바 인생을 사는 남자가 약간 더 큰 창문방에 살고,

다른 방 하나엔 고시공부를 위해 상경한 여자 둘이 함께 삽니다.

여자친구 중 한 명은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는 순종적이며 순한 성격이고,

한 명은 하고 싶은 걸 꼭 하고야 마는 강한 성격입니다.

그렇게 셋은 좁디 좁은 싼 고시원 방에서 청춘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순종적인 여자와 알바 총각이 눈이 맞게 되고 두근 두근 알콩 달콩한 그 때 마침 총각이 오토바이 사고로 입원하게 됩니다.

이에 순종녀는 친구가 금이야 옥이야 모으던 2달러짜리 지폐 뭉치를 훔쳐 병원비로 내려다가 들켜 우정에 금이 가죠.

물론 그녀는 처음에는 부탁을 했었습니다.

돈을 빌려 달라고.

하지만 흙수저끼리 연애하거나 깊은 관계가 되면 안된다고,니가 왜 그 남자를 돕냐며 매몰차게 거절합니다.

그래서 훔쳐 나오던 길에 발각된거죠.

친구라곤 서로에게 단 한 명뿐인 관계에서 위기가 생기고 어쩌면 현명하거나 친절할 수도 있는 푼수같은 주인 아저씨의 도움으로

극은 훈훈한 결말을 맺으며 끝납니다.

스토리는 무난한 편입니다.


그런데 연기가 아주 재미있네요.

표현이 재미있었어요.


앞으로 발전할 극단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응원합니다~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남을 비난하는 말과 칭찬하는 말중 어떤 말을 자주 쓰는가.야근을 마치고 파김치가 되어 퇴근한 남편에게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뭘 위해서 그렇게까지 일을 하냐고 회사가 니꺼냐고 몰아부치던 나에게 남편이 조용히 말했었다."그냥 수고했다고 얘기해주면 안되요?"그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연극을 보는동안 그날 남편의 그 대사가 떠올랐다.내가 잘하고 있는지 칭찬해주는 사람이 없을때 오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주인공이 마시는 술이 내게도 쓰게 느껴졌다.잘하고있다고 다 잘될거라고 칭찬좀 해주고살자!!!!시종일관 유쾌한데도 생각을 많이하게하는 연극이었습니다.

공연 안내 책자에 기재된 작가의 의도와 연출의 변에 관심과 흥미가 생기게 되어 연극 <참 잘했어요>를 관람하기 위해서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을 찾았습니다. 금요일 저녁 공연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만큼 많은 관객들로 가득한 객석으로부터 공연을 향한 기대와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습니다. 행운의 2달러 지폐를 모으며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꿋꿋하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애슐리, 애슐리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베프로서 애슐리의 제안을 받아들여 함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지만 정작 자신이 되고 싶은 꿈과 목표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마음씨 착한 미정, 10년째 소방관 시험을 준비중이지만 생활비와 가족들 부양을 위해서 요새는 공부보다 알바가 천직이라고 느껴지는 만년 고시생 청년, 자신을 피리부는 사나이로 생각하면서 고시원 주민들의 사생활에 관심이 많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고시원 주인 4명을 중심으로 서울의 끝 산자락에 위치한 허름한 고시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일상의 에피소드가 인상적인 연극이었습니다. 장기 불황에 따른 극신한 취업난 속에서 4포세대, 흙수저라 불리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의 고민과 불안한 미래를 다루어 어둡고 무거운 연그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힘들고 고단한 현실속에도 눈물을 참으며 웃음을 잃지 않기 위해서 인물들이 함께 더불어 살면서 티격태격 다투면서도 서로에게 삶의 의지가 되어주며 끝까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유쾌하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부자가 되는 것보다 결혼하여 가족을 이루어 평범하게 살고 싶어하는 미정, 평범하게 사는 것도 부자들이나 가능하다고 비웃으며 악착같이 행운을 모아 언젠가는 수렁과 같은 인생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살고 싶어하는 애슐리, 이미 자신에게 고시 합격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미 허비한 시간과 노력때문에 포기하기를 주저하는 청년, 구두쇠에 참견꾼이지만 누구보다도 젊은이들의 고민에 공감하고 챙겨주려는 마음씨 착한 주인 모두 다르게 생기고 다른 생각을 가진 인간이기에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망설이고 헤매이며 상처를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것이 어쩌면 더이상 칭찬을 기대할 수 없는 어른으로 성장하며 겪는 아픔이 아닐까요?

동년대의 관객의 한사람으로서 많은 부분과 배우들이 말하는 대사에 가슴이 짠해지면서도 깊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등장 인물들과 비슷한 고민과 불안을 안고 살아가고 있기에, 위로와 응원을 받고서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더이상 학생시절처럼 어른들의 칭찬과 격려를 받을 수 없는 나이가 되어 무엇이 올바른 길인지 정답을 알 수 없어 방향하며 눈물이 흐르더라도, 사람은 누구나 매일 반복되는 하루를 그저 살아내는 것 만으로도 참 잘했다는 칭찬을 받아도 충분한 존재라고 생각됩니다. 때론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누군가의 희망이나 기쁜이 되어주는 것 만으로도 우리네 인생은 가치가 있는 것이니까요. 티켓에 참 잘했다는 도장을 받아본 적은 퍽 오랜만이었는데, 작고 먼지나는 무대위에서 관객들을 위해서 땀흘리며 작지만 소중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해 주신 배우님들과 연극을 무대위에 올리기 위해서 고생하신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력에 참 잘했다고 칭찬과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극단 흥의 전작 <코끼리 날다>에 이어 현실을 바달보는 따뜻한 시선과 위트가 한층 더 짙어진 작품 세계를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연극 <참 잘했어요>가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기를 응원합니다.

치열한 경쟁률 속에 컵밥을 먹으면서 좁은 고시텔에서 사는 그들은,
공무원시험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그들 중에 어느 누구도 공무원이 꿈은 아니다.
고시텔에서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면서 그들이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들 속에서
그들의 걱정과 현실, 그리고 소박한 재미들을 낯낯히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이 보여주는 디테일한 현실에 많은 부분 공감했다.
순수연극이라는 이 작품 또한 특별한 포인트였다.
한정공연이라서 그런지 관객들도 많았다.
그냥 웃지만 웃음 속에서 현실을 보여주는...그러한 연극이었다.

연극 "참! 잘했어요"는 점점 각박해지는 현실속에서 스스로에게는 용기를 주고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는 정을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톨스토이의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책의 제목에서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청춘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꿈꾸며 살아내고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게 한다.

연극은 고시촌 쪽방에서 7년째 취업을 위해 준비하는 청년과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애슐리와 미정 그리고 고시촌 쪽방 주인의 관계속에서 펼쳐진다. 취업준비를 포기하고 아르바이트 3개를 하며 자신의 꿈을 서서히 접고 있는 청년은 따로 살고 있는 어머니에게 생활비를 보내며 열심히 생활한다. 자신의 목표가 무엇인지 모르고 친구 애슐리의 권유로 공무원이 되려고 준비하는 미정 그리고 자신의 미래를 꿈꾸며 사회복지 공무원이 되려고 하는 애슐리. 이들이 함께 머물고 있는 고시촌 쪽방에서는 매일 소소한 일들이 벌어진다. 방세 독촉하며 이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쪽방 주인은 아무도 모르게 도움을 주며 이야기의 반전을 이끌게 되는데...

2018년 3월 ''현대사회와 행정 28권''에 게재된 ''공무원취업준비생 규모 추정 및 실태에 관한 연구''(김향덕. 이대중)에 따르면 우리나라 공무원시험준비생 규모는 44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청년층의 공무원 지원은 불안한 현실속에서 도전보다는 직업의 안정성과 안정적인 보수가 주요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능력있는 젊은층의 인적자원이 효율적으로 배치되지 않는 국가적 손실임에는 틀림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기업의 근무환경 개선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참고로 2017년 1만2000명, 2018년 2만7000명의 공무원이 충원 되었고, 며칠전 정부는 내년에 국가직 2만 1000명, 지방직 1만5000명 등 총 3만6000명의 공무원을 충원할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2020~2022년에 총 9만9000명 정도를 더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극 "참! 잘했어요"는 많은 이야기를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모든 사회적인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묘책은 없지만, 우선순위는 정해놓고 진행하는것은 매우 중요하다.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은 학생들이 숙제를 잘 해오거나, 착한 행동을 했을 때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주었다. 이제는 모두가 가지고 있는 도장으로 스스로에게도 찍어주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아낌없이 찍어줄 수 있는 유연하고 희망이 있는 따뜻한 사회를 상상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