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보다, 어른이 더 재미있을듯하네요.
가격이 비싸기는 하지만, 볼만 했어요

생각보다 걸걸한 목소리의 도로시를 보았고,
재미난 사자아저씨의 다리떨기는 지금도 우리집의
재미난 소재가 되고있다.사정이 있어 박물관에 들러오지
못해 섭섭하지만 아이들은 뮤지컬도로시를 또 보고
싶다고 한다.

제목: 도로시
장소: 연대 백주년기념관
일시: 2006. 8. 10(목) 2시
인원: 엄마, 짱아(8세 여아)랑 친구


정말 쨍쨍도 모자라 통닭 돼서 날아갈 것만 같은 뜨겁던 날~! 것도 한 낮에,,
연인들 쌍쌍, 학생들 빼곡한 젊음의 거리 신촌 연대를 찾았다.
이글거리는 뜨거운 지열의 횡단보도 간신히 건너 연대를 향해 들어서는데
젊은 오빠, 언냐들이 어찌 그리 예뻐보이던지~
지난 번 한 포탈의 글에 올라왔던 할머니의 일기가 생각이 났다.
나도 예전엔 참 이뻤다우............

이렇게 들어선 연대 백주년 기념관은 가까워 공연장으론 참 좋은 곳이기에
많은 님들의 사랑을 받았음 하고 바래본다.
아동극을 보기 위한 발걸음은 첨이기에.....

티켓팅을 하는데 같이 간 엄니가 갑자기 들어간단다. 헉~
아그들만 델구 들어가려고 한건데....쩝~
티켓팅을 하려 하니 헐~ 또 그 압권인 50,000원이다~!!
제발 아동극 아니 모든 공연의 거품이 사라져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그런 문화가
형성되었음 하고 이자리를 빌어 한 자 남겨 본다.....ㅠ

인터미션 없는 1시간 45분의 공연을 마냥 기다리라 할 수도 없어서
S석(36,000원)을 끊는데 것도 2층이란다...헐~
이렇게 이별 아닌 이별로 같이 못한 채 찝찝한 공연 관람을 해야만 했다.

적당한 음향과 함께 시작된 도로시는 그 동화만의 밝고 예쁜 이미지로 다가오는데
전화박스 밑에 깔린 동쪽 마녀에 넋이 나가있는 사이 나타난 도로시^^
근데 헐~ 목소리가 연습때문에 쉰 탓인지, 아님 원래 그 목소린지
정말 탁한 허스키 보이스의 도로시(조은별님)가 초입의 이미지를 깨버렸다...ㅠ

이렇게 맞이한 도로시 이야기는 정말 동화처럼 예쁜 색채의 셋트와 조명으로
그 빛을 한층 더 업 시키면서 먼치킨에서의 여행을 조근조근 풀어가는데.....
의상과 안무에 여간 신경쓴 게 아님이 공연 내내 느껴졌기에
도입부서 나타난 춤추는 고양이(꼭 캣츠를 보는 듯한 착각)와 함께
먼치킨의 세 인물(허수아비, 양철 로봇, 겁쟁이 사자)의 볼거리에 눈이 마냥 즐거웠다.

울 짱아 여러 번 접한 오즈 이야기에 인물 이름 달달 외는데 ㅋ
먼치킨이라 칭한 마을이 예전 허수아비 이름과 같았기에 극이 끝나고 물어보았다.
진짜 허수아비 아저씨가 서 있는 줄 알았는데
그 날 온 님들은 모두 그 극의 의상에 한마디로 뻑~이 갔을 것이다..ㅋ

뒤이어 나타난 양철 로봇 니초코는 정말 은빛나는 색채의 완벽한 분장으로 등장하는데
기.....름.....통 하던 대사에서 '름'자를 빼고 여전히 꼬마오즈와 함께 했다^^
은빛 나던 그 모습이 정말 양철 로봇을 옮겨 온 것 같아 흐뭇하기만 한데~~!

뒤이어 나타난 겁쟁이 사자 랜버트는 정말 이 극의 분위기 UP 시키는 감초라
발 까닥거리던 모습이나, 저음의 그 목소리에 극내내 즐거워 리플렛을 뒤적여봤다..ㅋ
황성대란 이름을 외워야했기에...ㅋ
겁쟁이 사자의 모습을 그리려 애써 수염을 그리지 않았는지 그 수염 없던 모습은
정말 겁쟁이 사자를 그린 것 같기에 혹 빼 먹고 안그렸어도 이미지를 나타내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지혜를, 심장을, 용기를 달라는 주문과 함께
도로시 역시 캔자스로 돌아가고 싶은 희망을 가지고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가는데
ㅋ~ 그 에메랄드성 앞에 선 병사의 모습과 대사가 넘 웃겨 지금 이 순간도 넘어간다~
"돌아가셔~", "안돼셔~" 등 암튼 "셔셔셔~"를 외치며 로봇처럼 웃기는데
연출의 재치가 빛남에 그 작은 대사까지도 안 놓쳤었다~~★

에메랄드성에 도착한 도로시와 그 친구들이 오즈의 마법사를 기다리는데
헉~ 뒤이어 나타난 그 오즈만의 모습은 정말 압권이었다~~★
금테두리 두른 그 얼굴 모양의 커다란 마스크는 보는 내내 오즈의 모습과 같게 느껴졌기에
울려 퍼지는 대사만큼이나 잼나 그 속으로 열심히 몰입하며 들어갔다~~★

그 얼굴 밑에 길게 늘어진 천이 참으로 궁금했는데.......?
헉~ 위로 올라가는 오즈의 커다란 형상...... 그리고 그 모습을 드러내는 벌룬~~!!
정말 짱인 순간이기에 박수를 쳐 댔던~~^^

이렇게 모인 오즈의 마법사와 캔자스로 돌아가고 싶다는 도로시,
지혜를 달라던 허수아비에겐 박사학위를,,
양철로봇에겐 사랑을 느끼는 심장 하트 시계를,,
글구 용기를 달라던 겁쟁이 사자 랜버트에겐 목에 걸린 글러브와 함께
잘 어울리던 훈장을 안겨 줬다~

이렇게 자신도 모르게 신겨졌던 빨간 구두를 도로시는 세 번 또각거리면서
이상한 나라와의 꿈 속 같은 만남을 뒤로 했다.
근데 정말 뻘쭘했던 건 그 위로 들려 올라 가야만 빛이 날 것 같은 기구가
그 자리에서 안녕이란 손 동작과 함께 정말 이도저도 아닌 극을 만들기에
넘넘 속상했다...ㅠ 엔딩에서 주는 이 극만의 맛을 떨어뜨렸기에....쩝~

원작에 근거 해 아이들과 함께 인터미션을 포함한 1시간 45분의 공연을
별 지루함 없이, 극 속에 빠져 행복한 오후를 한 대학의 멋진 공연장서
명작의 오즈를 함께 했기에 너무도 의미가 깊었다.

오즈만의 색채를 맘껏 보여 준 무대 설치와 빛이 고왔던 조명
그리고, 정말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의상에 한 점수를 주고 싶었다.
상상 속의 오즈의 마법사를 실제로 옮겨 왔기에~~★

다만 요즘 여타의 공연처럼 터무니없는 공연료에 발걸음을 돌려야만 하는 관객과
아예 첨부터 생각 조차 하기를 접게 하는 그런 현실에 맘이 씁쓸해진다.
주연의 도로시(조은별님) 목소리 관리에도 꼬옥 당부를 드리고....ㅠ
이 화려한 무대와 의상, 안무에 빛을 조금 감했던 배우분들의 노래 또한
적어도 초대형(?) 뮤지컬임에 그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피나는 노력이 있었음 좋겠고~!

초입과 엔딩 부분에서 잔잔히 흐르던 그 동요에
어릴 적 모습이 생각 나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절로 돌아갔던 도로시~
상상의 나라 오즈로의 긴 여행을 울 짱아와 함께 했기에 너무도 행복한 하루였다~~♡

좋은 공연 잘보았어요.
배우들도 매우 열정적으로 공연하여 만족했어요.

한가지^^
오즈의 마법사는 동화책으로 요즘 아들에게 열심히 읽어주면서.
에메랄드 성으로 가는 노란 벽돌길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이번 공연에서
그 길이 어떻게 무대위에 오를까 기대를 했었는데.^^

다음번 또 오즈의 마법사를 올리실때는.
노란벽돌길이 주는 환상을
한번 살려주시는 것은 어떨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공연 잘보았어요~~~~~~~~

16일,17일공연 R석 2매(반값) 5만원에 드려요..

해당일에 아이들과 공연을 보기때문에 ,직거래를 원합니다.

핸드폰 : 011-272-6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