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절대 없음 직원 아님

500일 가까이 된 남자친구와의 연극 데이트는 처음이어서 특히 남자친구가 기대를 많이 했는데 너무 재밌게 잘 봤습니다?? 두 분이서 그렇게 무대를 빈틈없이 꽉 채우신다는게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발성도 너무 좋으셔서 대사 전달도 완벽했어요! 목이 아프시지 않을까 내심 걱정될 정도였습니다ㅋㅋ.. 설 연휴에 좋은 추억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람 전 리뷰 참고하시는 분들께서는 기대하셔도 좋습니당~^^

: 이 연극을 선택한 이유?
내 문화생활 취향은 남들은 시시해하는 킬링타임용, 코미디, 로코물이다. 하지만 요즘 넷X릭스, 영화 등 대작들이 나오는데 죄다 내 취향과는 정 반대인 액션, 판타지, 우주, 히어로 등등으로 그나마 최애 배우인 최우식이 나오는 드라마로 힐링하고 있는데 오랜만에 대놓고 로코물이 연극으로 볼 수 있다길래 엄청 기대하고 감

: 이 연극 어땠나?
홍보광고를 보자마자 미리 예매를 해서 그런지 혼자이지만 1열에 앉았다. 괜히 주변을 둘러보게되고 그러다 커플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쫌 머쓱했지만 고깃집도 혼밥을 하러가는 나니까!라며 정신승리로 꿋꿋이 극장 직관 1열행=33 다행히 좌석 거리두기 덕분에 혼연객인걸 알고 배우분이 관객참여 타임에 나를 지목하지 않아서 정말 고마(?)웠다. 연극 보는 내내 광대가 주체가 안되고 없던 복근이 당길정도로 웃어서 내 선택은 탁월했다며 자아도취 타임을 가짐. 로코이지만 로맨스를 가미한 코미디라고 표현하는 게 더 정확할 정도로 유쾌한 작품이었다.

: 이 연극을 보고 난 총평?
역시 로코는 실패가 없다. 연극을 보는 내내 로코물 특성상 설레는 감정을 듬뿍 받으며 뭔가 나한테도 저런 오그라들지만 애틋한 사랑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는 단 두명이 출연하는데 부족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만큼 배우들의 높은 연기력과 열정 그리고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연극이었다. 스토리도 요즘 내가 빠져있는 드라마만큼 전개가 탄탄했고 짧은 시간에 이 이야기를 다 담았다는 사실에 새삼 연극 제작자분들이 존경스러웠음. 과거 회상씬에서는 특정 세대, 싸이월드 세대에게는 옆사람 어깨가 멍이 들정도로 쫙쫙 치면서 공감할 내용들이 많아 유난히 더 즐겁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코시국에 다들 힘들텐데 연극 = 심오, 라는 고리타분한 공식에서 벗어나서 유쾌한 ''그날밤, 너랑나''로 다들 기분전환 해보시길 강력 추천!

사정이 있어 백신을 못 맞아 전날 PCR 검사까지 하고 관람했던만큼 기대가 높았는데
별점 5점이 부족할만큼 아주 만족할만한 연극 데이트였습니다.
코로나로 요즘 데이트를 잘 못해서 낯선 장소에 많이 고민했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얼른 일상으로 모두 돌아가서 마스크 벗고 더 마음껏 즐기고 싶은 마음이네요.
힘든 시기에도 좋은 공연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승하세요!

여주분이 얼굴 안아끼고 망가지는 연기할때도 너무 사랑스러워서 심장 부여잡았는데 점점 고급져져서 반전! 남주도 옆에 저런 남사친 있으면 좋겠다 싶을만큼 재밌고 다정해서 보는 내내 사랑스럽다는 느낌 뿜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