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대표하는 희곡 작가, 안톤 체홉! 거의 셰익스피어에 비견될 만큼 한국 연극계에서 사랑받는 희곡가인 것 같아요. 셰익스피어와 체홉은 거의 모든 시기에 항상 공연이 되고 있다니까요! <바냐 삼촌>의 경우, 바냐 아저씨라는 이름으로도 굉장히 자주 올라오고, 한국 배경으로 번안해서 올라오는 경우도 꽤 잦은 것 같아요. 제가 가장 많이 본 체홉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너무나도 답답하고 비극적인데, 그래서 자꾸 곱씹어 생각하게 만들어줘요. 너무나 비극적인, 그래서 자꾸 눈이 가는 작품이네요ㅠ
인물 각자가 서사를 갖고 있는 굉장히 훌륭한 작품.
그걸 재현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맞는 방향은 아니었던 듯 싶다
체홉의 분위기가 살아있는 작품인만큼 이 작품을 어색하지 않으면서도 온전히 전달하는 부분이 중요하지 않을까하고 생각을 했는데 그 부분을 무리없이 전달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인물이 대사를 뱉으면서도 보여주는 적절히 과장된 톤의 연기가 중심이 되어 스토리를 물 흐르듯 전개해주었고 인물들 간의 관계에 있어서 홈페이지 또는 리플렛에 적힌 관계도가 공연을 보기 전 더 쉽게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더 좋았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인 스피디한 전개가 극의 맛을 살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전이 흔히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기도 하고 2시간이 넘어가는 러닝타임을 기본으로 전개되는 러시아 연극의 특징에서 벗어나 주요 장면들과 대사 등을 많이 스킵하지 않고도 90분이라는 보통의 연극 러닝타임 안에서 연기를 보여주셔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바냐삼촌" (작:안톤 체홉 각색,연출:조명균 조명:위자현 음향:박동훈 의상:위자현, 이도경 무대설계,제작:안왕기, 박동훈, 장준석, 전찬용 출연:장준석, 김주원, 임희정, 박동훈, 안왕기, 이도경 제작:연극집단 무공연마 극장:동숭무대 소극장 별점:★★★☆☆) 전작 "헤다 가블러" 를 봤었던 연극집단 무공연마의 작품이다. 일단 무대가 마음에 든다. 쏘냐 역의 김주원 배우님의 연기가 좋아서 별점 1개 추가!
연극집단 무공연마에서 공연한 연극 바냐삼촌을 보고왔어요 연극집단 무공연마의 작품들은 고전이 많은데 어렵게만 생각하던 고전을 인물들과 감정을 그에 맞게 잘 표현해내서 책으로 보는 거보다 훨씬 생동감 있어서 좋았어요 고전에 대한 어려움과 진입장벽이 사라지는 기분이에요
바냐에 관한 공연은 자주 들어봤지만 직접 보는건 이번이 처음인데 연극집단 무공연마가 출연해서 더 기대가 되었어요 공연장에 들어가기전 벽에 등장인물의 관계도가 나와있고 원작 작가에 대한 소개와 대표작, 그동안 무공연마에서 공연했던 작품들도 볼수있어서 도움이 되었어요
연극 바냐삼촌은 바냐의 친구이자 의사인 아스뜨로프와 집에서 여러 잡다한 일을 맡고있는 마리나가 안부이야기를 하며 시작해요 그리고 바냐가 등장하고 함께 이집에 사는 쎄레브라코프와 아내 옐레나에 대해 이야기도 하구요 그리고 쎄레브라코프, 옐레나, 딸 쏘냐가 집에 도착해요 옐레나는 쏘냐의 새어머니인데 둘은 사이가 좋아보였어요 바냐는 옐레나를 짝사랑하고, 쏘냐는 아스끄로프를 짝사랑하는데 얽히고 섥힌 관계가 이야기를 더 흥미롭게 만들어줘요
바냐와 쏘냐는 자신이 부족하단걸 알고 사랑을 말할수없어서 슬퍼하고 옐레나는 이 집을 벗어나 다른곳에 가고 싶어해요 각자의 감정이 어떤 결말로 흘러갈지 궁금해지는 공연이었어요
의사 아스끄로프는 감정이 우선하면서 나무예찬론을 펼치는 독특한 캐릭터였어요 옐레나는 쏘냐를 걱정하지만 감정에도 충실한 사람이었어요 보면서 사람의 감정은 어디로 갈지 알수없단 생각이 들었어요
쎄레브라코프역의 안왕기 배우님은 전에도 생각했지만 여유있고 대사전달력이 좋았어요 바냐와 쏘냐의 사랑의 행방은 예상치 못하게 흘러가지만 이또한 살아가는 인생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연극집단 무공연마의 10번째 작품 바냐삼촌. 안톤체홉의 고전을 재미있고 집중해서 볼수있게 풀어낸 연극이었어요. 제 첫번째 바냐삼촌을 연극집단 무공연마와 함께해서 더 좋았어요
다음 11번째 작품도 기대하게 되는 무공연마. 또 극장에서 의미있는 다양한 극으로 만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연장을 나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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