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품이 가진 대중성을 이 시대가 직면하고 있는 노후문제와 접목한 수작입니다.
약간은 느린 템포가 주는 편안함이 마치 연극 속 주인공과의 일체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어르신들이 행복한 나라가 되길 바래봅니다.
애쓰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장녀들" (원작:시노다 세츠코 『장녀들』(신초사 간행) 각색,연출:서지혜 번역:이시카와 쥬리 드라마터그:배선애 무대:이상수 조명:김성태 음향,음악:지미세르 영상촬영:김훈광 의상:최원(포도필름) 분장:정지호 움직임:민기 그래픽,사진:김솔(보통현상) 출연:김화영, 김귀선, 강애심, 이도유재, 김나연, 남동진, 최무인, 류주연, 김지은, 김성태, 정선미, 지남혁, 차준규, 이예진, 이정현, 차세인, 이상은, 임경훈, 박현우, 김정범, 엄윤지, 한인덕, 김혜윤 목소리:이교준, 김용준 주최:프로젝트 아일랜드 극장: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별점:★★★★★) 전작 "위시리스트" 를 봤었던 애정하는 프로젝트 아일랜드의 신작이다. 1부 <집지키는 딸> 과 2부 <퍼스트레이디> 로 이루어져 있다. 연출님은 어디서 이렇게 좋은 작품을 구해 오는지 궁금하다. 전작들 처럼 일단 작품이 너무 좋다. 노인 문제에 대처하는 여성들의 입장을 잘 그려 내었다. 먼저 이 공연이 좋았던 점 세 가지를 적어 본다. 첫쨰, 일본작품 인데도 일본풍이 많지 않아서 좋았다. 특히 신파로 흐르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둘째, 영화같은 무대전환이 마음에 든다. 23명이나 되는 배우와 많은 대소도구를 빠르게 체인지 하는 것이 자연 스러웠고, 공연과의 연결도 매끄럽다. 세째, 역시 연극은 배우예술! 주인공을 비롯하여 앙상블들의 연기가 너무나 현실 같았다. "집지키는 딸"-이혼을 하고, 홀로 치매 엄마를 돌보는 딸은 직장까지 그만 두게 된다. 엄마는 환영까지 보기 시작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주제와는 상관 없지만 엄마의 오컬트적인 요소가 마음에 든다. 2021년도 "신데렐라" 의 김화영 배우님의 연기가 좋았다. 딸 역할의 2021년도 "산을 옮기는 사람들" 의 이도유재 배우님! 2부 에서 1부와 같은 카페 장면에서 우는 모습이 너무나 슬펐다. 갑자기 2002년도 "암흑영웅전설" 이 왜 셍각나지... 이제는 애정배우로 불러야 하겠다. "퍼스트레이디"-1부 보다는 좀 재미가 없었지만 역시 믿고 보는 강애심 배우님의 연기가 너무나 자연스럽다. 원작을 읽어 보고 싶어진다. 추천하고 싶지만 전부 매진이어서 안타깝다.
두 개의 서로 다른 이야기가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지만, 다른 상황에서도 같은 삶의 무게에 힘들어 하는 두 장녀들이 안타까웠다.
치매에 걸린 엄마를 돌보는 <집지키는 딸>의 나오미 이야기는 반전과 곳곳에 웃음 포인트가 있었다면,
낮에는 엄마를 간호하고 밤에는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을 대표하는 게이코의 이야기 <퍼스트레이디>는 묵직하게 그녀의 심리를 파고 들어간다.
장녀들의 어깨에 큰 짐이되어 기댄 엄마들의 속사정들도 안타깝지만 가족이란 이름으로 그녀들을 올가메는 족쇠가 무섭기까지 했다.
치매에 걸린 엄마의 상상 속 인물인 줄 알았던 유코에 대한 진실을 알게된 나오미가 유코의 무릎을 배고 잠이 들었다가 눈을 떠 유코를 만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중간휴식 15분 포함 180분 공연이라 관람하다가 지칠까봐 걱정했는데
흥미로운 이야기와 섬세하면서도 위트있는 연출, 실력파 배우들의 감동적인 연기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관람했다.
내 옆자리 여자분은 계속 울었는데 정작 K-장녀인 나는 무덤덤하게 감정에 휩싸이지 않은 것 같다.
시노다 세츠코의 원작 소설은 세 명의 장녀들이 나온다고 하니 한번 읽어 봐야겠다.
1막 왜 존재하는지 모르겠어요 거의 졸면서 봤네요. 주연배우 연기도 너무 실망이었어요 대본 읊듯이 말하는 거 같아서요. 1막과 다르게 2막은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내가 지금 같은 극을 보고 있는 게 맞나 싶었네요... 외국인 말투 따라하는 대사는 대체 왜 넣은 거예요? 여성 혐오를 비판하는 극을 쓰면서 제노포빅을 넣는 경우는 또 처음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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