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었어요

왜냐면 끝나고 공연후기 털어야되 혼자보면 할말많은데 말할곳이없어괴로움

또보고싶네요 수현요한 짱..

드라마 촬영 일을 하는 친구가 작업하며 인연 닿게 된 배우님이 있다고 하길래 ‘메이드 인 제인’을 보러 갔습니다. 단순 SF 장르로만 알고 갔다가 연극이 끝날 때쯤,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하게끔 만들었고 상당히 여운이 깊은 연극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SF 장르는 현실성이 떨어져서 즐기지는 않지만, 막상 연극으로 보니 이를 표현해 내기 위한 공간의 효과, 배경 음악, 스모그 효과는 잘 어우러졌고 관객의 집중을 끌어올리기 충분했습니다.
2046년 배경으로 가까운 미래이기에 상상력이 더 자극되었던 것 같고, AI 로봇이 인간을 살해한다는 무시무시하고도 그럴듯한 이야기로 시작이 되었기에 더 몰입했습니다. 경찰은 사고사로 종결하였지만 프로파일러는 이 판단에 의문을 가지고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했습니다. 배우님들의 딕션과 절절한 감정 연기에 그 진실이 무엇일까 더 빠져들었던 것 같습니다. 요한 AI 로봇과의 면담으로 요한은 죽음을 당한 인간인 제인과 연인 사이라고 주장하는데, 사실상 남자와 여자의 사랑 이야기는 많이 접했는데 남자와 남자 동성 사랑 이야기는 많이 접해보지 못해 놀랐고 신비로웠습니다. 색다른 시도가 많은 작품으로 앞으로는 이런 스토리가 더 많아져야 하고 표현의 자유도 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절절해서 가슴 아팠던 것 같고,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떤 판결을 내려야 했을까? 어떻게 행동을 했을까? 다각도로 고민하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연극, 영화, 드라마, 웹드라마 등을 보면 의식의 흐름대로 생각 없이 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메이드 인 제인’은 끊임없이 스스로에서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진정으로 관객의 상상에 의해서 판결이 내려지는 연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인공지능의 발달이 무한해지는 요즘, 과연 인간은 로봇을 어느 선까지 발전시켜야 하는지, 그 경계가 모호하고 잘 판단 내려야 할 것입니다. 또한 사랑의 형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고차원적 연극이었습니다. 동성끼리의 사랑. 더 나아가 인간과 AI의 사랑. 확실한 건 모두가 존중받아 마땅할 존재라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다는 친구의 소개로 보게 되었다. AI인공지능로봇으로 닥칠 우리의 미래의 상황을 사랑이란 감정을 통해 잘 나타내어서 다시한번 우리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특별히, AI인공지능로봇 요한으로 연기해주신 정수현배우님의 감성적인 연기에 매료되었다. 제인과의 호흡이 잘 맞았던것 같고, 섬세한 감성 연기를 잘 소화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로봇의 고뇌(?)를 충분히 공감할수 있었던것 같다. 끝나고 배우님의 싸인도 받고, 응원할수 있는 시간도 있어서 감사했다! 11월의 차디찬 겨울, 요한과 제인의 사랑으로 마음 따뜻해지는 시간이었다. 쇠붙이 같은 로봇도 사랑으로 인해 인간의 감정을 가질수 있게 됨을 보며 희망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