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좋은 공연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평소 클래식에 관심이 많았고 또한, 클래식을 전공한 그녀와 크리스마스 공연을 어느것을 봐야 할지 고민하던중.....
망설임 없이 박기영 리얼라이브 콘서트를 선택하여 예매하였고, 여자친구에게 일방적인 통보를 했습니다.
그녀는 평소 관심이 없던 대중가요를 보러 가길 선뜻 나서지도 못하는 상황이였던것 같습니다.
단지, 내가 좋아한다는 이유로 보러 가자고 이야기 하던, 단지 내가 좋아한다는 이유로...
하지만, 나름 확신이 있었습니다. 박기영이란 사람의 노래에 대해...
그녀도 박기영의 마성에 빠질거라...^^;;

나름 크리스마스를 어찌 보낼까 선택을 하는 순간엔 항상 박기영이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박기영이란 가수 덕분에 기다려진다고 해야 하나...ㅎㅎ

아무튼 크리스마스 당일에 공연은 그야 말로 환상적이였습니다.
처음에 다소 냉소적이였던 그녀가 주르륵~ 하며 눈물을 흘렸으니 말입니다...

역시 크리스마스의 선택...박기영....곧 진리라 생각됩니다.

너무 좋은 공연이었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크리스 마스여자친구와 본 박기영 콘서트

뜻깊은 시간이였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나의 우상이었던 박기영의 콘서트를 23살이 되고 나서야 처음 관람했다.

예술의 전당 자유 소극장이었기 때문인지 아담하면서도 3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꽤 잘보이는 중앙석에서 박기영의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었다.

대체적으로 팬층은 20대 후반~ 30대 쯤의 사람들이 많이 관람하는 듯 했다.

그저 어떠한 화려한 퍼포먼스보다 박기영만의 음악에 귀기울이고 싶었던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것 같았다. 서로가 서로에게 귀기울일 수 있었던 콘서트랄까

크리스마스를 마무리하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았던 박기영만의 음악은

많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았음을 증명해주는 것 같았다.

마지막 사랑, blue sky, 시작 처럼 그녀의 초기 음악도 잊지 않고 불러주어서

더욱 좋았고, 이번에 새로 나온 정규 7집을 전부 꼼꼼히 들려주었던 것도 좋았다.

다만, 쪼금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원곡 그대로 듣고 싶었던 관객이 있다면

한층 밝아지거나 다른 느낌의 버전으로 바꾼 음악이 어색하게 느껴졌을 수 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역시, 다른 버전 속에서도 그녀만의 음악은 변하지 않으니까..^^

잔잔하게, 그녀의 노래에 귀 기울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