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을 명예를 추구하며 자존심하나로 살았던 황금봉이
자신의 딸을 살리기 위해 명예와 자존심을 버리는
아버지의 사랑을 보면서
아버지의 삶의 목적이 결국은
모든 사람들에게 무관심하게 되어도
가족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는것 만으로도
존재의 목적이 있는게 아닌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연극이었습니다
강추합니다^^ 꼭 한번은 봐야되고 다시한번 보고 싶은 연극이네요
대사가 너무나 재미있고 인생의 깊이가 느껴지네요

언니네 가족과 함께 가서 관람했는데요...
모두들 주인공 황금봉을 보면서 마음이 울컥 했습니다.
정말 재미와 감동이 있는 연극이었요
꼭 함 보세요~~

화려한 것, 새로운것, 좋은것들만이 대접 받는 요즘 세상에서 <명배우 황금봉>은 나에게 낡아빠진 것들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을 줬다. 추운겨울, 바람찬 대학로를 뚫고 작은 소극장 무대에서 만난 과거 명배우, 황금봉은 내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모두에게 잊혀진 채로 독거노인 수당으로 겨우 생활하는 그는 자기의 소신을 삶의 중심으로 갖고 있는 고귀한 영혼의 소유자이다. 25년만에 집에 손님을 초대해 놓고(캐스팅 하겠다는 영화사 사장) 장을 봐와 연어 스테이크를 준비하고 과거의 의상을 꺼내와 입고 들떠 있지만 쥬스병 조차 딸 힘이 없는 늙고 초라한 노인,, 혼자 말하고 대답하는 외로운 노인일 뿐이다.

시나리오를 써 아빠와 작업을 해보겠다는 이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혈육인 딸. 그 딸과의 행복했던 지난날은 기억속에만 살아 있고..... 딸의 병원비를 위해 자기의 영혼을 한번 팔았던(삼류영화 출연) 그는 그일로 인해 딸과의 이별을 겪고......

과거를 넘나들며 딸과 소통하며 이해를 구하는 아버지 황금봉은 지금 늙고 병약한 모습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서 계신 내 아버지의 모습이기도 했고 그분이 내게 손을 내밀며 “딸아..이해해 다오, 나는 나의 길을 온 것 뿐이다”라고 말씀하시는 듯 했다.

성공한 인생만이 훌륭한 것은 아니다. 오욕과 실패로 얼룩진 삶도 우리 깊이 껴안아야 할 우리 모두의 삶의 모습인 것이다.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며 황금봉은 점점 지쳐가고 연극 <명배우 황금봉>도 메마르고 버석거린채로 나무에서 떨어지는 은행잎처럼 그렇게 끝을 보여 가고 있었다.

우연히 들어온 두부장수 아줌마가 알아 봐주는 것에서 그의 기쁨은 살아 나는 것 같았지만 당당하게 은퇴를 선언하는 모습에서 그의 펄떡이는 자존감을 다시 보아 기뻤지만 그는 생을 스스로 마감한다. 짧은 뉴스 멘트로 처리되는 과거의 명배우 황금봉의 사망소식은 충격과 함께 아픔으로 내몸에 스몄다.



맡은바 배역에 누구 하나 서툰 구석없이 철저했던 배우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 각팍한 세상에 초라한 한 사람의 이야기로 우리에게 진정 가치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해준 김태수 작가님~무대 전체를 잘 아울러 보기 드문 감동적인 연극으로 다시 탄생시켜준 김영찬 연출님에게도 감사한 마음 전한다



명배우 황금봉~ 멋진 연극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연극은 웃겨야 한다' 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게해준 연극.

물론, 여자친구 덕분에 이 연극을 알게 되었지만,

2시간 10분이 결코 지겹지 않았습니다.

전통 신파극으로 한 아버지의 애환을 그대로 표현해준 작품.

'지금의 제 자신조차 아버지에게 인색한데, 만약 내가 아버지가 되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을 공연 보는내내 생각하게끔 해준 작품이였습니다.

배우로서 명성이 떨어져 자식에게 버림받는 과정을 보면서,

나 또한 아버지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저렇게 될 것 같은 느낌을 떨쳐버리지 못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대부분의 가장들이 자신의 전성기에 가정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지만,

은퇴 후 철저하게 버림받고 소외되는 것이 현실일 것입니다.

이 작품을 보는 모든 이들은 현시대의 이런 현실을 풍자한 내용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공연을 보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자신의 아버지 혹은 자신(가장)에게

좀 더 현실을 타파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공연 중 몇몇 부분에서 배우들이 실수를 하는 장면이 엿보여 평점 중 1점을 감했습니다.

다음번에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기를 바랍니다.

공연 끝나는 날까지 모두 수고해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