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용" (작:롤란트 시멜페니히 연출:윤광진 출연:이호성, 남미정, 이동근, 한덕호, 방현숙 제작:공연제작센터 극장: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별점:★★★☆☆) 동남아 간이식당인 황금용에서 일하는 다섯명의 동양인이 주인공이다. 주인공들이 주방에서 일하면서 벌어지는 사건과 식당 주변에서 사는 인물들의 이야기다. 장면전환이 많고 한사람이 여러가지 역할을 하는것이 초반에는 흥미로왔으나 후반에는 약간 지루했다. 방현숙 배우님의 연기가 좋았다.

''황금용'' 이라는 중식당. 그리고 주위 이웃사람들의 모습.
한부부, 노인과 손녀딸, 스튜어디스와 파일럿, 개미와 배짱이..
서로다른 삶과 대화속에 인간의 본능을 옅볼수 있다.

술주정뱅이의 남편. 배짱이를 탐닉하고 죽이는 모습.
순식간에 한사람을 대상으로 빠진이빨과 죽음을 보며 색다른 인간적 동질감을 느낀다.
이모든것이 ''황금용''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비롯되있다.

그곳에서는 과연 무엇이 있길래 사람들의 심리가 뒤죽박죽 되며 얻갈리는 관계를 만들게 하는 것인가.

진짜 황금용을 보고싶어하고 큰물질을 찾고싶어하는 우리인간의 모습.
결국 자신의 이익을 위해 모든것들이 변질되어감을 보여주는듯하다.

먹고살기위해 요리를 하고 살아가지만 무의식속에 점점 상대방을 죽여가며 세상을 살아가고
있음을 느꼈다.
더무섭게 다가오는건 내자신도 그것이 당연한듯 생각될때가 있는 것이다.

내 이해력의 한계인가?
이 극이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 수가 없다.
좁아터진 주방식당을 표현하기에 무대는 너무 넓고, 장면장면은 연계성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열연한 배우들에겐 박수를...

이 극단의 전작인 <못생긴 남자> 때문에 예매했는데, 음. 저와는 맞지 않네요.
전반적으로 모호합니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있지 않지요. 대신 작가의 스타일은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그 스타일에 빠져 흥미로운 시간이 많지만, 반면 지루한 시간도 많습니다.
감히 추천은 못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