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로만 듣던 음악을 라이브로 듣게된 느낌은 정말 표현하기 힘듭니다. 한국을 사랑하는 이사오 사사키기에 더 맘이 훈훈해지지않았을까요... 가을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은 더없이 행복한 시간이었던거 같네요.

다시 사랑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달콤하면서도 감미로운 선율, 이것이 사사키 음악의 매력이 아닐까요. 깊은 가을 밤과 함께 그 시간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네요.

이사오 사사키 씨의 피아노 선율 너무 아름다왔습니다..
아이들도 공연 끝나곤 피아노와 바이올린 더 열심히 해야 겠다고 스스로 말하더라구요...
2시간 반 이 조금 넘는 공연이어서 힘이 들었을텐데도 끝까지 부드럽고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 줘서 일어나기 싫더라구요~~ ^-^ 색소폰 연주자도 넘 좋았구요...휘파람과 색소폰이 그렇게 잘 어울리리라곤 상상도 못했네요... 바이올린 완전 죽음이에요..끝내줬어요.....

담에 또.. 꼬~ 옥
다시 공연하시길***

우연히 인터넷 통해서 듣게 된 이사오 사사키의 피아노 연주곡에 반했는데 11월 공연이 있는 것을 보고 주저 없이 예매를 했었습니다. 직접 현장에서 들려 주시던 곡들 모두 좋았고 이루마, 빅마마, 손성제씨와 함께 한 공연도 멋졌습니다. 정말 2시간 이상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였어요.

2008. 10월 15일.. 약 한달전 예매 후 손꼽아 기다리던 공연일이 왔다.

혹시나 늦을까봐 서둘러서 왔지만, 의외로 시간이 많이 남아서 공연장 밖의 여기저기를 둘러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음악에 맞춰 춤을 추듯 물을 뿜는 분수는 정말 아름다웠다. 관람료가 절대 만만하지않은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보는 이유중에 하나가 이런 볼거리가 아닐까 생각했다.

공연 15분 전 즈음 해서, 자리를 찾아 앉았다.
약간 무리를 해서도 비싼 자리를 예매한 것이 정말 잘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앉은 자리에서 무대까지의 거리는 불과 15미터정도였고, 이사오 사사키 씨를 비스듬히 뒤편에서 보는 것이 가능하여, 오른손의 움직임과 연주할때의 표정변화도 확실히 볼 수 있었다.

공연이 시작되고, 때론 애절하고 슬프며, 밝고 기쁜 곡들이 연주되었다.
이사오 사사키씨 특유의 느낌을 살린 연주에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장르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2시간 가량의 공연 내내 지루한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었다. 그보다도 꿈에 그리던 그의 연주를 손에 잡힐 듯한 거리에서 보고있다는 흥분에 곡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당신의 오리지널 솔로곡을 연주할때는 물론이고 여러악기들과의 협연 속에서도, 빅마마의 곡을 반주할때도, 절대 튀는 법이없이 정숙했고 다른 연주자(또는 보컬리스트들)을 배려하며, 상대방을 더 돋보이게 하는.. "진짜 반주"를 하고있었다.

하지만 다음곡을 소개하려 마이크를 집어들었을때도, 관객에게 어눌하지만 분명히 열심히 연습했을거라는 느낌이 들게하는 한국어로 농담도 건낼때도, 다음곡을 간략히 소개할때도 무엇보다 연주하는 동안 내내.. 좋은 사람이의 느낌을 강하게 뿜어내고 있었다.
부드럽게 굽은 등과, 자그마한 키, 쉰이넘은 나이에도 맑게 빛나던 눈과 단정한 가르마, 부드러운 목소리와 미소등.. 그의 모든것에서 좋은사람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다.

쓸쓸한 가을 날, 좋은일 따윈 일어날 것 같지않은 일상속에서 만난 그의 음악은, 내겐 아무리 채워도 채울수 없던 허전함을 매꿔준 축복과도 같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