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사가 죽었다" (작, 연출:김시번 출연:김태리, 김혜영, 류대식, 송준영, 김영경, 박소리, 서동현, 윤성호, 이채상, 김민경 주관:한국공연예술센터, 창작공간 스튜디오블루 극장: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조선시대의 한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을 보여준 작품이다. 기존의... 사극과는 다른 코믹 미스터리수사극 이라는 표현대로 재밌고 긴장감 있게 연출하였다. 1인 다역과 안진사 캐릭터를 여러 배우들이 표현한게 인상적이다. 간단한 무대에서 소품의 활용도 좋았다. 무술장면의 움직임도 볼거리를 충분이 제공한다. 2시간 가까운 공연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웃고만 끝나는 코메디는 아니었습니다 마지막에 이런 반전이 있을 줄이야... 어스름한 조명에 엄마와 딸이 뒤돌아보는 장연은 인상적이었습니다..다 좋은데 제가 보기에 과한 표현이 몇 장면 있었습니다 처음 한두번은 한 배우를 집중해서 발길질하는 모습이 크게 거슬리지 않았으나 횟수가 늘어 갈수록 조금 심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스티로폼 몽둥이라 해도 바닥을 내려지는 소리만으로도 충격적이었고 그 몽둥이로 사람을 때릴 때 역시 일이회정도로도 전달이 될텐데 역시나 과하게 표현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관객중에 초등학생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이런 표현이라면 연소자관람불가로 진행을 하는 것이 맞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기대평 이벤트로 8월 15일 저녁 20시 공연 보고 왔습니다.
솔직히 코미디라고 하면 스토리는 기대 안하게 되잖아요? 저 역시 그냥 웃으며 기분 전환하려고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스토리가 너무 대단한 거죠. 반전의 묘미를 톡톡히 느낄 수 있었어요.

대학로 예술극장 소극장은 처음 가봤는데 지하였지만 쾌적하고 시원했어요. 안내 해 주시는 스텝분들이 친절해서 참 좋았어요. 유니폼도 정장스타일로 깔끔하고 이뻤어요. 소극장이라 어느 곳에 앉아도 잘 보였으리라 생각해요. a열 3열 이었는데 저는 잘 보였어요.

줄거리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안진사가 죽었다''는 제목처럼 안진사가 죽은 사건을 밝히는 내용이에요.
그 사건을 밝히는 과정에서 귀신이 했다, 사람이 했다 말이 많죠. 어머니를 살리려는 딸의 정성에 왕이 특별지시로 어사를 파견하고 그 어사가 마을에 가서 그 사건을 밝혀가는 과정인거죠.

스토리는 어마어마한데, 참 진지한데 그 안에 크고 작은 웃음이 있었어요. 해학과 풍자가 아님에도 정말 진짜 재밌었어요. 왕이 욕을 한다는게 정말 새로운 발상인 것 같아요. 그리고 배우들이 연기를 참 잘했어요. 관객하고 서로 호흡하려고 하는 것도 좋았구요.
정말 좋았던건 순간순간마다 배역이 달라지더라구요. 그런 연극은 처음 봐서 더 신선하고 좋았던 것 같아요. 어사가 안진사가 되고, 이방이 왕이 되고, 안진사가 학생이 되고, 할머니가 부인이 되는 등 한 사람의 배역이 참 다양했는데 전혀 헷갈리지 않도록 잘 짜였어요. 한정된 배우들이 너무도 다양한 역을 소화해주니 좋았어요.소품도 다양하고 재밌었어요. 백정 나올 때 돼지도 함께 나왔는데 목과 몸이 분리된 돼지가 진짜 웃겼어요. 왕이 썼던 선글라스도 재밌는 소품 중 하나였어요.

반전이 있어서 진짜 소름끼쳤어요. 그런 스토리의 극을 처음 본 것도 아니지만 정말 소름끼치게 재밌었어요. 나오면서도 충격에 휩싸여서 친구랑 막 얘기하고 그랬어요. 한 번 더 봐도, 아니 열 번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스토리상으로는 더운 여름에 시원해질 수 있는 공연이고, 또 배우들의 즐거운 연기로 한 바탕 크게 웃을 수 도 있는 삼박자 고루 갖춘 공연이었어요. 코미디 페스티벌 말로만 재밌다 재밌다 들었는데 진짜 너무 재밌고 좋아서 다른 연극도 보러가려구요!! 기간이 짧으니까 빨리 빨리 꼭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