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두명이 나오는 2인극이었는데
지루할 틈 없이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햄릿을 이렇게 유쾌하게 볼 수 있다니!
같이 간 지인들 모두 재밌게 잘 봤다고 해서
데려간 제 어깨가 으쓱으쓱 했네요 ㅎㅎ
다른 캐스팅으로 한번 더 보고 싶어집니다 ^^

오랜만에 본 연극. 두명이 다역을 하는 연극을 본것은 첨인데 특색있고 햄릿도 다시한번 읽어보고싶어졌습니다.
주말에 의미있는 시간을보낼수 있어 좋았습니다.

알게된건 꽤 오래전인데 봐야지봐야지 하고 생각만하다가. 벼르고만 있다가.
오늘 드디어 보게 된 연극 두병사이야기!
비록 날씨가 꽤 더워 햇빛은 쨍쨍하였으나! 길을 잘 몰라 왔다갔를 두어번 반복한 후 겨우 극장을 찾았으나! 그 고생길이 그저 즐겁기만 했더랬다! 공연장을 찾은 후 사실..기쁨의 빙슈를 먹기도 했고 ㅎㅎ

연극 두병사이야기는 제목처럼 두명의 병사가 등장한다. 성을 지키는 일종의 문지기 병사.
멋있는 병사 프랜시스(황규환)와 웃기는 병사 버나르도(맹상열)!

날씨도 춥고 날이 추우면 배가 아파왔고 그날은 하필 설사가! 그리하여 가시덤굴을 슥슥 정리하고 급한 볼일을 보던 버나르도는 햄릿과 유령의 대화를 엿보게 된다. 자신이 본 내용이 정확히 뭔지는 몰랐으나 비밀유지를 해야한다 생각했던 버나르도! 그러나 하루도 못가 절친인 동료 프랜시스에게 본인이 본 장면에 대해서 말하고 만다. 그리고 그것이 선왕의 죽음과 연관된 것이란걸 알게된 프랜시스는 이를 이용해 큰 돈을 벌고자 한다. 이름하야 유방! 유령의 이야기는 이 방에서 만 한다! 라는 의미의..과연 이 둘의 바람은 이루어지고, 둘은 부자가 될 것인가?

소극장을 좋아하긴 하는데 최근엔 많이 가보지 못해서 공연장에 딱 들어섰을땐 오~했더랬다.
이런 분위기 오랜만이야~이러면서 ㅎㅎ 자유석인지라 두리번 거리고 자리를 찾았다. 공연시작 30분 전부터 입장이고, 우린 40분 좀 넘어서 갔는데 이미 자리가 많이 차있었다는; 그래도 요리저리 열심히 물색한 결과 세번째 자리에 안착!

시계가 4시를 알리고 공연이 시작됐다. 버나르도의 리얼한 응가씬으로 시작되는 공연!
시작부터 긴장감을 덜어주는 유쾌한 음향 ㅎㅎ 그리고 배우분의 리얼한 연기!
살짝쿵 웃었다가 유령의 목소리가 들리면서 약간의 긴장타기.
배우분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80분 동안 이렇게 웃다가 긴장살짝하다가 또 웃다가를 반복한다.
요~물~완전 밀당의 귀재려니!!!

햄릿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해서 조금 긴장을 하기도 했었는데 걱정은 노노~
그저 맘편히 가서 착실하니 배우분들의 열연을 보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사실 아주 어릴때 햄릿을 잠깐 읽었던지라..햄릿의 아버지가 죽게 된 배경이나 방법(?) 밖에 내용을 몰라서 혹여라도 공연을 못따라가면 어쩌나하는 걱정을 살짝 했는데..역시나 괜한 걱정이었다.
친절한 우리 배우님들! 햄릿을 제외하고 조금 낯선 이름이 나올때면 친절하고 유쾌하게 그 사람에 대해서 설명해주시는 센스!! 덕분에 막힘없이 술술 진행되는 공연에 전혀 방지턱없이 스므스하게 함께 할 수 있다.

기본 무대는 크게 바뀌지 않아도, 딱 두분만 나오더라도 충분히 재미날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준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