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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의 앵콜 공연을 한 연극이라 동생이랑 같이 보러갔습니다.
성수 아트홀은 참 의자와 의자사이가 좁아서 긴 극을 보는데 약간 힘든 점이 없지 않았습니다만
극으 좋았습니다.
물질만능주의,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주인공을 통해서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그것과 대비되는 우리의 침팬지남을 보여줍니다.
두 남자는 경쟁에서 패배한 것은 마찬가지지만 받아들이는 방식도 다르고 품은 마음도 다르고
대처하는 방식도 다릅니다.
침팬지남은 이 삭막하고 숨막히는 경쟁사회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세상을 꿈꿉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두질 않습니다. 그는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주인공은 그를 보면서 어쩔 수 없는 흥미를 가지게 됩니다.
사실 누구나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나의 한부분, 내 안의 한조각이기 때문입니다.
어쩔 수 없이 살기 위해 해야하는 경쟁.
그렇지만 쉬고 싶은 마음도 분명히 있는 거니까요.
결국 그는 침팬지남의 탈출을 돕습니다.
그리고 욕심에서 벗어나 정직한 삶으로 돌아갑니다.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나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침팬지남이 살 수 있는 그런 곳이 있기를 바라게 되더군요.


*참, 침팬지 게임의 장면은 이 연극의 압권입니다. 눈크게 뜨고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