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연극.

첫째는 코믹. 둘째는 일상의 느낌. 셋째는 감동.

배우들도 매력적이고 연기도 잘 하시고 다 좋았습니다. 다만 에피소드들이 좀 루즈하게 진행되는 느낌이 있으니 좀 더 줄이면 어떨까 합니다. 시간만 더 단축한다면 좋을 거 같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본 공연이었습니다..
타임머신의 가이드가 탑승할때 동작과 멘트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시간을 달리고, 과거를 찾는 타임머신...
각각의 에피소드 또한 탄탄한 구성이었습니다. 첫번째 에피소드에서.. 과거를 바꾸기 위해 가진 모든 것을 내던져가면서까지 계속 해서 그시간 그때로 돌아가지만 바뀌어지는 것은 결국 타락한 아버지의 모습만 더해질뿐이었죠.. 두번째 에피소드에서.. 우연히 같은 버스 같은 시간 같은 상황에 놓인 회사원과 여고생을 보며 정말 옷깃도 스치면 인연이란 말이 와닿았어요.. 만남의 계기가 무엇이든 거기엔 다 이유가 있고 과정이 생기기 마련이죠.. 세번째 에피소드에서 우연히 차에 숨어든 정신병자(?) 여자로 인해 자신도 점차 바뀌어가고 사람을 믿어가는 운전수 남자..
엄마를 누나로 부르면서 한맺힌 삶을 살아왔던 그와 어머니를 계속 기다리는 정신줄 놓은 여인, 그리고 재혼하기 위해 아들을 버릴수 밖에 없었던 그의 엄마.. 모두다 힘든 삶의 연속이었고 그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면서 그들의 미래가 그려지던 모든 에피소드의 심볼 버스 301..

버스란 매개체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오가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정겹고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더욱 리얼리티즘과 감동적으로 관람하였고 재미도 함께해 무척 인상깊게 남은 공연이었습니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301번 버스에 얽힌 서로 다른 3편의 이야기로 엮어진 연극
‘버스가 온다’!!

첫 번째 이야기 ‘타임버스’ 는 아무리 되돌리고 싶은 과거일 지라도 그 과거로 인해 오늘의 우리의 삶이 있음을, 그리고 과거의 모습을 원하는 대로 바꿔 놓는다 해도 그 결말 또한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이를 세련된 연출과 매끄러운 배우들의 연기로 집중력을 향상시켰고 흥미진진 유쾌하게 감상^^

두 번째 이야기 ‘정류장’편은 마치 단편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으로 301버스를 좋은 싫든 타야만하는 고등학생 세영과, 회사원 순철, 301버스 정류장을 생활터전 삼아 지키시는 할머니 금숙의 삶이 . 그리고 시간은 고맙게도 흘러가 주며 우리는 일상의 행복속에서 삶을 지속하고 있음을 행복하게 이해시켜 주었다.

마지막으로, 'Here comes the sun' 주인공 재혁은 301버스를 운전하며 어머니가 누나가 되어야 했던 아픔을 없는 듯 살아간다. 어느 날 홀몸이 아닌 채로 재혁에게 찾아든 여인 진. 재혁이 아픈 기억으로부터 걸어 나와 누나를 엄마로, 진을 반려자로 받아들이는 감정의 변화가 보는 내내 먹먹하고 안타까움을 주었던 이야기..

관람 내내 공감하고 마음이 따스해졌던 연극...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가슴을 토닥이는 행복한 두 시간 이었다.

3가지 이야기로 구성이 되는데....
처음 내용은 너무 신선했고 ... 화려한 볼거리로 눈이 즐거웠어요.
두번째 이야기는 일상의 소재를 아주 잘 풀어서 연기해주셨어요.
세번째 이야기는 연기자들의 연기에 푹 빠져서 보는 내내 감동 받았답니다.

가족과 함께 봐도 좋은 연극같아요.
오랜만에 소극장에서의 아담한 연극 너무 좋았어요.